'지중해 앙숙' 튀르키예-그리스, 관계개선 공식 선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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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지역의 오랜 앙숙인 튀르키예와 그리스가 관계 개선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 공영 TRT월드 방송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그리스 방문을 하루 앞두고 보도된 그리스 일간지 카니메리니와 인터뷰에서 "아테네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함께 우호·선린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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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지역의 오랜 앙숙인 튀르키예와 그리스가 관계 개선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 공영 TRT월드 방송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그리스 방문을 하루 앞두고 보도된 그리스 일간지 카니메리니와 인터뷰에서 "아테네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함께 우호·선린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7일 정상회담 뒤 선언문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은 땅과 바다를 공유하고 있고,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서로 얽혀 있다"며 "양국 관계의 새 페이지를 열고 상생해야 한다. 에게해 문제와 불법 이주 문제, 그리스 내 튀르키예 소수민족 문제 등을 선의에 기반한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리스는 튀르키예의 적이 아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의 소중한 회원국으로, 서로의 권리와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며 에게해 및 동부 지중해 지역에서 에너지 부문의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와 그리스는 모두 나토 회원국이지만 '에게해의 영원한 앙숙'으로 불렸다. 그리스는 400년 가까이 튀르키예의 전신인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양국은 지난 수십년간 에게해 섬 영유권과 영공 침범, 지중해 자원 탐사, 키프로스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산 F-16 전투기 구매 문제와 관련해 그리스가 이를 방해한다며 양국 간 회담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2월 대지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에 그리스가 먼저 지원의 손길을 내밀며 양국 사이에는 해빙 무드가 형성됐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카타르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하는 길에서 취재진에게 F-16 구매와 관련해 "미국이 이 조치(전투기 판매안)를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우리도 동시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튀르키예 의회에 계류 중인 스웨덴의 나토 가입안 비준을 F-16 거래와 연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석 달여만인인 작년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으나 기존 회원국인 튀르키예, 헝가리가 마지막 절차를 계속 미루면서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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