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게임 시장의 변화" '엔씨'도 동참한다

조영준 2023. 12. 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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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사들의 새로운 시도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시장의 주류였던 이른바 한국형 'MMORPG' 혹은 모바일게임 중심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초반부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고, 서비스 플랫폼 역시 PC, 콘솔로 확대되는 중이다.

여기에 업데이트, 이벤트 등 공지 중심의 소통에서 개발자가 전면에 나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업데이트 콘텐츠를 소개하는 등 소통의 풍속도 역시 달라지는 추세다. 바야흐로 이전 게임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셈이다.

TL

이러한 변화는 엔씨소프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전까지 엔씨는 '리니지 IP만 중시하는 회사', '소통이 없는 회사'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오는 7일 출시를 앞둔 '쓰론앤 리버티'(이하 TL)의 출시 과정은 기존의 업계 관계자들도 놀랄 만큼 큰 변화 속에 진행되어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TL'은 지난 2017년 출시된 '프로야구 H' 이후 무려 6년 만에 출시되는 엔씨의 신규 IP(지식재산권)로, 수려한 그래픽과 대규모 전장, 그리고 무기를 바꾸어가며 전투를 벌이는 '프리클래스' 전투 시스템 등 다양한 액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MMORPG다.

하지만 TL의 반응은 처음부터 좋지 못했다. 지난 5월 엔씨는 TL의 비공개 테스트(이하 CBT)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처음으로 게임을 공개했다.

TL 전투 화면

화려한 그래픽과 게임 초반 튜토리얼에서 보여준 액션 플레이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자동사냥 기능이 활성화된 중반부부터 이용자들의 평가가 하락했고, '프리 클래스' 시스템 역시 경험치가 별도로 존재하는 등 기존 MMORPG와 달라진 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에 엔씨는 게임 출시 전까지 별도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던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게임을 알리는 형태의 소통을 시작했다. 실제로 엔씨는 TL의 개발을 맡은 안종옥 PD가 직접 나선 '프로듀서의 편지'를 5차례에 걸쳐 진행하여 17종 이상의 개편된 시스템을 소개했고, 11월에는 온라인 쇼케이스로 실제 게임 플레이를 공개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스타 2023 TL 시연

여기에 '2023 지스타 현장'에 마련된 TL 체험 시연 존에서 안종옥 PD가 직접 현장 방문객들의 목소리를 듣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콘텐츠 개선 방향성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엔씨는 지난 2017년 출시한 '리니지M '이후 모든 MMORPG에 자동사냥을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과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자동사냥은 육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MMORPG의 플레이에 상당한 도움을 주지만, 게임 플레이가 단조로워져 10~20대 이용자들은 꺼리는 고질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이에 CBT에서 보여준 TL의 자동사냥 시스템에 대해 많은 비난이 이어졌던 것이 사실. 이에 TK 개발진은 CBT 이후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언급했고, 이후 ‘자동사냥’을 삭제하고,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성장'에 방점을 둔 형태의 게임으로 전환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1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컨트롤하여 보스를 물리치는 과정이 상세히 소개됐고, '프로듀서의 편지'를 통해 알린 17종의 개선 사항을 직접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게임의 손맛'과 '전투에 빠져드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캐릭터와 몬스터가 지정되지 않는 논타겟팅 스킬이 추가된 것은 물론, 퀘스트만 진행해도 쉽게 레벨을 올리고 만렙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즐길 거리 많은’ MMORPG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하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안종옥 PD

과금 시스템의 변화도 이어진다. 안종옥 PD는 TL의 과금 시스템은 이전까지의 엔씨 게임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TL’은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 등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는 수집 콘텐츠에도 '등급' 개념이 없다. 여기에 상점에서 구매하는 '유료 상품'과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인게임 보상'도 캐릭터의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감부터 장비 수집, 펫 시스템 등 여러 시스템이 능력치에 영향을 주었던 이전의 게임과는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 11월 27일 깜짝 공개한 ‘프로듀서의 쪽지’를 통해 많은 이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한 ‘특급 의뢰 시스템’과 ‘럭키 콜렉터 시스템’이 완전히 삭제됐다고 단언하는 등 이전의 과금 시스템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정식 출시되는 TL은 과연?

이처럼 ‘TL’은 빠른 피드백 반영과 지속적인 콘텐츠 개선 과정의 공개. 그리고 이전의 과금 시스템과 차별화된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한 개발자들의 발언 등 이전과는 확실하게 다른 형태의 과정 속에 오는 7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변화된 엔씨의 모습은 지난 12월 3일까지 진행한 'TL'의 사전 캐릭터 생성에 약 20만 명의 이용자들이 참여하며, 그 효과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과연 엔씨의 새로운 변화 속가 처음 시도된 TL이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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