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내 이미지는 이미 나락에 가 있다… "서울전 그 발언 아차 싶었지만, 인터뷰 스킬은 성장할 생각이 없다"

김정용 기자 2023. 12. 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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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이 1년 내내 그를 상징한 'FC서울전 그 발언'을 여전히 아차 싶은 순간으로 꼽았다.

일년 내내 관련 질문을 받은 이 감독은 스스로 다시 한 번 이 순간을 회상하면서 "서울전 끝나고 그 인터뷰를 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기분이 나빠서 했는데 다르게 해석되기에 너무 공격적이었나 돌아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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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광주FC 감독. 베스트일레븐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1년 내내 그를 상징한 'FC서울전 그 발언'을 여전히 아차 싶은 순간으로 꼽았다. 하지만 인터뷰를 더 세련되게 하는 건 포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올해 가장 뛰어난 전술과 지도력을 보여준 K리그 감독으로 꼽힌다. 승격팀이고 시민구단인 광주FC를 K리그1 3위에 올리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FCE)로 이끌었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축구의 디테일이 탁월했다. 한편 거침없는 언행으로 그만한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시즌 초였던 3월 FC서울에 패배한 뒤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게 분하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감독은 6일 서울 동대문 카포스토어에서 열린 'BE, !CON 어워드'에서 초대 수상자로 선정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아차 싶었던 순간으로 서울전 '저런 축구 발언'을 꼽았다. 일년 내내 관련 질문을 받은 이 감독은 스스로 다시 한 번 이 순간을 회상하면서 "서울전 끝나고 그 인터뷰를 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기분이 나빠서 했는데 다르게 해석되기에 너무 공격적이었나 돌아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지난 뒤에는 "내가 잘하면 된다, 더 공격적으로 가자"는 다짐으로 마음을 정리했다.


올해 자신의 지도력은 성장했지만 인터뷰는 성장하지 않았다는 자평도 남겼다. 이 감독은 "축구적으로는 선수들도 성장하면서 나도 같이 성장했다. 선수들에게 같이 성장하자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며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며 더욱 발전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인터뷰는 성장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대로 가겠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차피 내 이미지는 나락으로 갔다. 굳이 잘 보이려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축구로서 성장은 계속 해야 한다."


이 감독은 바로 며칠 전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K리그 어워드에서 감독상을 놓쳤는데, 미디어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각팀 감독과 주장들의 표를 거의 받지 못했다. 이를 보며 오히려 '하던 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신조와도 연결된다. 이 감독은 인생 모토가 '공격'이라며 "축구뿐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서 공격적으로 해야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 가며 더 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인터뷰도 과감하게 해 가며 더 부딪쳐보고 싶다는 것이다.


사진= 베스트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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