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의심한 타이어 연쇄 테러 …범인은 동네 '개'였다

구나리 2023. 12. 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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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몰리세에서 '야밤 차량 타이어 연쇄 펑크 사건' 범인이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개였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 등에 따르면 몰리세 지역의 역사 지구인 바스토지라르디에선 최근 몇 달간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나는 사건이 계속됐다.

범인의 정체는 바로 피해 차량이 주차된 곳 인근에 사는 '빌리'라는 이름의 개였다.

빌리의 주인 역시 차량 타이어가 펑크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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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간 범인 잡히지 않아 추측 난무
인근에 사는 개 '빌리'의 소행 밝혀져
극심한 치은염 고통에 물어 뜯은 듯

이탈리아 남부 몰리세에서 '야밤 차량 타이어 연쇄 펑크 사건' 범인이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개였다.

야간에 타이어 물어뜯는 빌리의 모습. [사진 출처=라이(RAI) 홈페이지 캡처]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 등에 따르면 몰리세 지역의 역사 지구인 바스토지라르디에선 최근 몇 달간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나는 사건이 계속됐다.

지난 7월 첫 번째 피해 신고가 접수된 이후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범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10월 말에는 같은 지역에서 차량 4대가 잇따라 피해를 봤다. 이에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잠입 수사까지 나섰지만,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이렇게 사건이 미궁에 빠지면서 약 600명의 주민이 사는 바스토지라르디에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주민 간 불화'라거나, '마피아 조직원이 누군가를 협박하기 위해 일부러 타이어 펑크를 낸 것'이라는 등의 소문까지 퍼졌다.

잠복근무에도 별다른 수확이 없자 경찰은 피해 지역 주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서야 끝내 지난주 드디어 범인을 찾아냈다.

범인의 정체는 바로 피해 차량이 주차된 곳 인근에 사는 '빌리'라는 이름의 개였다. 감시 카메라에는 빌리가 여러 대의 차량 타이어를 사정없이 물어뜯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빌리의 행동을 본 수의사들은 '치아 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극심한 치은염으로 인해 통증을 분산시키기 위해 타이어를 힘껏 깨물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빌리의 주인을 찾아냈다. 빌리의 주인 역시 차량 타이어가 펑크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그래도 견주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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