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뿌드득’ 이갈이… 그냥 둬도 괜찮을까?

◇이 갈면 치아에 강한 힘 가해져 치아‧턱 손상 유발
우선 이갈이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전문가들은 구강 구조적 문제, 수면 중 호흡행태, 수면 자세, 체내 철분 수치, 심리적 문제 등 원인이 다양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불안과 스트레스도 이갈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이갈이가 있는 사람은 이갈이가 없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고됐다. 또한, 이갈이의 유병률은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보통 어렸을 때 겪다가 나이가 들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예방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재발이 흔하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이갈이가 치아에 여러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갈 때는 음식물을 씹을 때보다 치아에 2~10배 강한 힘이 가해진다. 그럼 치아 표면의 에나멜이 손상되고, 치아 균열이나 치아 파절로 이어져 치아가 시릴 수 있다. 또한, 이를 갈고 이를 무는 행동이 반복되면 턱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턱관절 주변 근육이 뭉쳐 턱 주위 통증, 턱관절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갈이는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전문적 진료와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스플린트, 전문의와 상의 후 맞춰야
이갈이 치료에는 보통 정기적인 진료와 함께, 자기 전 '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스플린트)' 착용이 권장된다. 이때 온라인에서 파는 기성품 스플린트는 피하는 게 좋다. 치과 전문의의 체크 없이 오랜 기간 기성품 스플린트를 사용하면 치아가 조이거나 시릴 수 있다. 잘 맞지 않아 오히려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또한, 치아에 정확히 맞지 않은 장치를 사용하면 치아 위치 이동에 따른 교합이상, 부정교합의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의 후 치아 위아래 본을 정확히 떠서 단단한 소재로 제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보톡스 주사로 이갈이를 치료할 수도 있다. 턱 근육 중 저작근은 이를 물거나 갈 때 활성화되는데, 보톡스로 근육을 축소 또는 마비시키면 이갈이를 줄일 수 있다. 다만 효과가 3~6개월 지속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맞아야 한다.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과 카페인 등 각성효과가 있는 것은 피하고, 만약 특정 약물을 먹고 이갈이가 심해졌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을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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