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조상현 감독 “결과는 만족하지만, 여전히 숙제 있어”

김우중 2023. 12. 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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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창원 LG 경기. LG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실내체=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05.


3연승에 성공했음에도, 조상현 창원 LG 감독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5-82로 크게 이겼다.

2위 LG와 9위 삼성의 경기였지만, 조상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까다로운 팀이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하던 대로 하자’고만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LG는 지난달 5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뒤 까다로운 상대인 서울 SK, 원주 DB를 차례로 격파한 바 있다. 탄탄한 수비, 강력한 속공은 올 시즌에도 LG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LG표 속공은 1쿼터부터 빛났다. 1쿼터 24득점 중, 14득점이 속공으로 만들어졌다. 일찌감치 10점이라는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섰다. 2쿼터 총득점에선 삼성에 밀렸지만, LG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4쿼터에 20점 차로 벌어지자, 조상현 감독은 4분 40초를 남겨두고 주전들을 모두 빼며 승리를 자축했다.

하지만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상현 감독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일정에 열심히 뛰어준 건 고마운데, 약속된 디펜스가 깨진 게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에는 만족하는 데, 숙제로 남는 것 같다. 특히 3점슛을 11개나 허용하는 건 안 되는 일이다. 스코어가 벌어지다 보니 선수들이 느슨해 진 것 같은데,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이날 속공으로만 22득점을 올렸다. 경기 전 조상현 감독이 “속공으로 15~20득점이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조 감독은 “(속공 득점이)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트랜지션에서 LG의 색깔이 나오는 건데, 중간중간 잊어버린 장면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오늘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양홍석에 대해, 조상현 감독은 더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양홍석 선수는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4번을 뛰며 수비에서 미스매치에 대한 부담이 있는 건 맞지만, 공격에서 해법을 찾으려면 상대 빅맨을 더 괴롭히고, 아셈 마레이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공격을 찾아야 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원정 3연전을 마친 LG는 홈으로 돌아가 부산 KCC, 수원 KT라는 강적과 마주한다. 특히 LG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의 경기가 눈길을 끈다. KT 역시 같은 날 고양 소노를 꺾고 12승째를 올렸다. 이번 홈 맞대결에 시선이 가는 배경이다.

잠실=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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