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오는 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 만날듯...갈등 봉합하나

이수민 2023. 12. 5. 20: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는 6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는 ‘지도부 험지출마’ 등 혁신안을 둘러싼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오는 6일 인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혁신위원회의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의원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거듭 선을 그으며 뜸을 들이자 혁신위는 오는 7일 이 안건을 최고위원회에 상정 요청하겠다고 공언했다. 혁신위 안에서는 김기현 지도부가 안건을 수용하지 않을 시 혁신위를 조기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김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2시간 동안 오찬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오찬이 끝난 후 국회 브리핑에서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예산 등 모든 분야에서 당과 대통령실 간의 원활한 소통 체계를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혁신을 거부하는 듯한 지도부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혁신위 본연의 취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 김 대표 체제, 또 인 위원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 하더라도 결국은 한길로 가고 그것이 혁신위를 출발한 목적을 달성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냐”며 “대통령께서도 그걸 바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30일 내년 총선에서 주류가 희생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최후통첩하면서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을 맡겨 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 건 적절치 않다며 즉각 거절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이번에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지면 김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 정식 기구를 통해 혁신안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절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