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한국타이어 ‘형제전쟁’ 개입 의도는?

정진주 2023. 12.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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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표면적으로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가와 손잡고 한국타이어가(家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매매차익 등 다른 표적을 노리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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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가와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 나서
일각에선 조현범 회장에 밀린 조현식 고문의 경영권 되찾기 시도로 해석
공개매수 성공률 낮아 다른 의도 갖고 있을 가능성 제기
한국앤컴퍼니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한국앤컴퍼니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표면적으로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가와 손잡고 한국타이어가(家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매매차익 등 다른 표적을 노리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벤튜라는 지난달 30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 씨와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행사와 관련한 주주 간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시 조 고문의 지분율은 기존 18.93%에서 약 4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형제의 난’이 2년 만에 재점화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과거 조양래 명에 회장이 돌연 동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지분 전량을 넘기면서 경영권에 밀린 조 고문이 지분매수를 통해 다시 주도권 겨루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어’ 측인 한국타이어그룹의 시각은 다르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하에 굳이 대응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시장에 풀린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약 27% 정도로 이를 대다수 매수해야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 공개매수 수량이 최소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거래는 ‘백지화’ 된다.

조현범 회장은 이미 최대 주주로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전체 주식 절반에 달한다. 조 회장 단독으로도 8%만 추가 확보하면 과반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BMK 입장에선 소액주주, 외국인 등 일반 주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관건이지만 현재 시장가는 장초부터 상한가를 치면서 이미 공모가를 넘어 개인 투자자들을 설득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은 현재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MBK의 인수가격 이상으로 장내에서 지분을 매집하거나 공개매수를 선언할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금 여력은 충분하지만, 공개매수의 실패 확률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에 구태여 대응에 나설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MBK도 이런 결과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에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MBK는 한국앤컴퍼니 지분이 없다고 밝혔지만, 계열사나 특수관계인 지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개미투자자들이 현재 상승세를 탄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더욱 고공행진을 할 때 팔아 매매차익을 얻는 것이 목적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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