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야 감독이야? 배우인데 연출도 하는 그녀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배우 이주영이 출연해 단편영화 〈문 앞에 두고 벨 x〉을 연출하고 감독으로 데뷔한 사실을 알렸다. 음악감독은 동갑친구인 크러쉬가 맡았다고. 신인 배우일 때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만든 영화로 얼마 전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배우로서 감독으로서도 바쁘게 사는 갓생러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셈.
영화 〈밀수〉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고민시. 그녀는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배우를 준비하던 시절 오디션에서 자꾸 떨어지자 자신이 쓴 각본으로 직접 영화를 만들어 출연하기에 이른 것. 고민시가 직접 연출하고 출연한 영화가 〈평행소설〉이다. 이 영화는 고민시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스토리로 주목을 받았으며 ‘제 4회 SNS 3분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웹드라마를 함께 촬영했던 스탭 7명이 모여 열심히 촬영했으며 이를 통해 얼굴을 알리고 데뷔하게 됐다고.
문근영에게 영화감독의 꿈이 있었던 것을 아는지? 배우문근영은 직접 각본‧연출한 단편 〈심연〉, 〈현재진행형〉, 〈꿈에 와줘〉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녀가 만든 영화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공개됐다고. 영화는 각 9~15분의 짧은 길이로 대사 없이 배우의 몸짓과 표정, 미술과 조명, 음악 등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평소 독특한 꿈을 잘 꾼다는 그녀는 꿈, 일상의 감정, 음악을 들으며 떠오른 장면 등을 꾸준히 기록해 놓는다고. 이를 동료 배우들과 함께 만든 '바치 창작집단'을 통해 연출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연출은 몰라도 글을 계속 쓸 것이라고 하니 그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보자.
배우최희서는 박정민, 손석구, 이제훈과 함께 직접 이야기를 쓰고 연출한 왓차의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2021)〉에 참여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녀가 연출한 작품의 제목은 〈반디〉. 싱글맘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감독 데뷔작에서 연출과 출연, 1인 2역을 소화해냈다. 이 영화로 그녀는 제 10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그녀는 대학에서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하며 연기를 접했는데, 졸업 작품으로 찍은 다큐멘터리가 KBS 영상 공모전에 뽑혀 방송됐다고 한다. 연출에 대한 가능성이 학생시절부터 엿보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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