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톈톈’과 ‘양광’ 떠나보낸 英… 전세기로 중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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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일한 판다 암수 한 쌍이 12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중앙TV(CCTV)는 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암컷 '톈톈'과 수컷 '양광'이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청두 솽류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전세기에는 판다 한 쌍과 영국 측 사육사와 수의사, 중국 측 사육사, 항공사 관계자만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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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일한 판다 암수 한 쌍이 12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갔다.
중국중앙TV(CCTV)는 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암컷 ‘톈톈’과 수컷 ‘양광’이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청두 솽류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톈톈과 양광은 지난 4일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나와 같은 날 오후 1시40분쯤 에든버러 공항에서 특별 전세기를 타고 쓰촨성으로 떠났다.
톈톈과 양광은 2011년 12월 영국에 도착해 에든버러 동물원에서 12년간 생활했다. 당초 두 판다의 임대 기간은 10년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에서 2년이 지연됐다.
이로 인해 영국 체류 기간도 늘었다. 동물원 측은 대여 기간 중 자연교배 및 인공수정 등 총 8차례 번식 시도를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특별 전세기는 중국 남방항공 보잉 777 화물기에 동물원 측이 특수 제작한 길이 190㎝, 높이 146㎝, 너비 127㎝ 크기의 철제 우리를 설치해 제작됐다. 우리에 잠금장치가 있는 미닫이문, 소변 판, 탈착 가림막도 포함됐다.
동물원 측은 “작아 보이지만 사실 공간이 꽤 있고 꽉 끼지 않는다”며 “사육사들의 주문을 토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톈톈과 양광은 지난달 30일까지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지난 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하의 날씨에도 중국 반환을 앞둔 판다들을 보기 위해 전역에서 인파가 몰렸으며 자리를 놓고 다투는 이들도 있었다.
동물원 측은 이러한 소동을 막기 위해 판다들이 동물원을 떠나는 시간을 공개하지 않았다.
동물원 측은 반환을 앞두고 양국 정부간 합의에 따른 동물 보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초부터 판다들을 격리해 혈액 및 대변 채취 등 정기 검진을 진행했다. 판다들이 새로운 우리와 수송 과정에서의 적응을 돕는 훈련도 진행됐다.
톈톈과 양광을 돌본 사육사 마이클 리빙스턴은 “아침에 늘어져 있기를 좋아하는 판다들이 이른 시간에 출발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기상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기에는 판다 한 쌍과 영국 측 사육사와 수의사, 중국 측 사육사, 항공사 관계자만 탑승했다.
전세기가 스코틀랜드와 중국 중간쯤을 지날 때, 영국 측 사육사가 중국 측 사육사에게 우리 열쇠를 넘기면 판다에 대한 책임도 함께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두에 도착한 톈톈과 양광은 추가 격리를 거쳐 각기 다른 판다 센터로 보내질 예정이다.
동물원을 운영하는 스코틀랜드 왕립 동물 협회 데이비드 필드 회장은 “아침에 작별 인사를 하면서 다들 슬퍼했다”며 “사육사뿐 아니라 직원, 방문객, 웹캠으로 지켜봐 온 모든 이들에게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7월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도 내년 중국행을 앞두고 있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성 성숙이 이뤄지는 만 4세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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