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방어선 1.5도 앞… “2030년 전에 깨질 것”

이서현 2023. 12. 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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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최후 방어선으로 지목돤 '앞으로 1.5도'의 상승 폭을 2030년 안에 돌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GCP는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 온도가 2030년 안에 산업혁명 전보다 1.5도 넘게 올라갈 확률을 50%에 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에서 각국은 지구 표면 평균온도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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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 보고서
“2030년 내 1.5도 상승폭 넘어설 확률 50%”
올해 화석연료 이산화탄소 배출량 사상 최대
지난해 11월 16일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정상회의에서 한 활동가가 '생존을 위한 1.5도'라고 적힌 손을 펼쳐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지구온난화의 최후 방어선으로 지목돤 ‘앞으로 1.5도’의 상승 폭을 2030년 안에 돌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가 이런 내용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CP는 지구온난화 현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다.

GCP는 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 온도가 2030년 안에 산업혁명 전보다 1.5도 넘게 올라갈 확률을 50%에 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1.5도 상승 폭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지목돼 있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에서 각국은 지구 표면 평균온도의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했다.

보고서의 수석 저자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현재 온도가 1.5도 상승할 때까지 걸릴 시간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어떻게든) 1.5도 이하로 유지할 기회가 있다면 지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09억t에 달한다. 그중 화석 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보다 1.1% 증가해 사상 최대인 368억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지난해보다 배출량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 활동이 다시 늘어나며 석탄·석유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2위인 미국은 지난해보다 배출량이 3% 감소했다. 인도의 경우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약 8% 증가해 유럽연합(EU)을 제치고 세계 3위가 됐다.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화력발전소. AP연합뉴스

현재 지구 온도는 1.5도 상승에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월 기준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1.4도 높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가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렌 피터스 노르웨이 오슬로 국제기후환경연구소(CICERO) 연구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파리기후협정 당시보다 6% 많다”며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태양열 발전이나 풍력 발전량이 늘고 전기차 사용 등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그건 ‘절반의 이야기’일 뿐이고, 또 다른 절반의 이야기는 우리가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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