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도 전에 野공격받는 김홍일…與는 "법률가 방통위원장 필요"
김홍일 권익위원장의 방송통신위원장 기용 움직임에 야당 일각이 반발하자 5일 국민의힘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김 위원장을 비호하고 나섰다. 앞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과 무슨 전문성이 있어 검사 출신이 거론되느냐. 검사 출신 말고는 그렇게 등용할 인재가 없나”고 말하는 등 야당은 방통위원장 인선이 발표되기도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방송에선 가짜 뉴스 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결국 관련법에서 치밀하게 다뤄져야 되는 상황인데,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는 법률가가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이 상당 부분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만일 방송 전문가를 뽑았다고 해도 민주당에선 아마 똑같이 '제2의 이동관'이라고 비난을 했을 것이다. 누구를 임명하든 비난을 계속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한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김 권익위원장에 대해 "검사 출신이기 이전에 법률가 출신"이라며 "앞으로 야당이 방통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꼬투리를 잡을 텐데 냉철한 법률가 출신이 법적으로 일언반구도 못하게 물샐 틈 없이 철벽 수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벽 수비'의 대명사인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올로 말디니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익명을 원한 여권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김 위원장 기용 문제에 대해 "한동훈 장관 후임 법무장관 1순위 후보였던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들 중 한 명이다. 틀이 큰 선배 검사로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법률가 출신의 거물을 보내는 건 그만큼 방송통신위원장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 출신의 이동관 위원장은 언론기술자라고 탄핵하더니 이번엔 검사는 안된다는 논리를 야당이 펴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방송 출신의 고민정 의원이라도 영입해 방통위원장 시키라는 게 야당의 주장이냐. 법률가가 법치하자는 것도 문제가 되느냐는 게 여권 핵심부의 격앙된 기류"라고 전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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