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놀이가 시집이 되기까지…양세형의 감성 담은 '별의 길' [종합]

윤현지 기자 2023. 12. 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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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양세형이 시집 '별의 길'을 통해 작가로 거듭났다.

5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개그맨 양세형의 시집 '별의 길' 출판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별의 길'은 개그맨 양세형의 첫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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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개그맨 양세형이 시집 '별의 길'을 통해 작가로 거듭났다. 

5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개그맨 양세형의 시집 '별의 길' 출판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별의 길'은 개그맨 양세형의 첫 시집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즉석으로 쓰고 낭독해 찬사를 받은 표제시 '별의 길'을 비롯해, 오랫동안 써 왔던 자작시를 엮었다.

양세형은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이선희 편에서 '별의 길'을 즉석으로 지어 찬사를 받았다. 또한 '엔조이커플' 손민수 임라라 커플의 결혼식에 자작시로 축사를 전해 유튜브 조회수 100만 조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시집을 내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시를 잘 쓴다고 생각한 적 없고, 혼자만의 재밌는 놀이였는데 가끔 주변 지인에게 짧은 글을 선물해 주면 많이들 좋아해 주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즉석에서 시를 쓰게 되는 미션이 있어서 '별의 길'이라는 시를 쓰게 됐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내가 글을 나쁘지 않게 쓰나' 생각했었는데 좋은 계기로 출판사를 만나서 시집을 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멋진 마흔 살 되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3년 전부터 이것저것 이루기 위한 일 중 하나가 시집 내기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방송에선 까부는 이미지가 있지만 감성적인 부분도 있다"며 "동네에서 워낙 시골이다 보니까 놀거리도 없고 혼자 있을 때면 어떤 감정들이 떠오르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다소 무식한 면이 있어서 표현이 안 되는 것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단어를 하나씩 이해하려고 쓰다 보니까 제 나름의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없던 것들이 글로 쓰게 되고 내가 바라본 모습이 이런 모습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어렸을 때부터 누구도 알아봐 주지 못했지만 저 혼자서 글 쓰는 놀이를 했던 것 같다"라며 어린 시절부터 시를 쓰는 놀이를 이어갔던 이유를 밝혔다.

양세형은 "언제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짧은 글을 쓰거나 시를 쓰게 됐을 때 사람들의 인식이 비아냥거리는 경우가 있다. 더더욱 사람들이 짧은 글이나 시를 기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점의 시 코너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이 시 읽었어? 이 시는 어때?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화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인쇄소 들어가기 전날 '괜히 했나?' 싶은 마음도 들었다. 어떻게 보면 저의 일기 같은 거기도 하지 않나. 재미난 놀이이기도 하지만 기분을 좋게 하는 수단이기도 한데 시집으로 출간이 돼서 평가를 받고 잘해오던 걸 못 하게 될까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제가 하던 대로 계속할 생각이다.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시는 계속 쓰고 있다. 시집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게 되면 에세이도 내고 싶다"라며 앞으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양세형의 시집 '별의 길'은 지난 4일 발간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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