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진짜 제3지대 정당이 누구인지 증명하겠다"

김일웅 2023. 12. 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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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연합신당을 공식 제안했다.

정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이후, 지난 3주간 녹색당, 노동당, 진보당, 직접민주지역당연합, 지역정당네트워크, 민주노총 등과의 공식 만남을 통해 선거연합신당의 구상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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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과 노동·기후정치세력에 가치중심 선거연합신당 제안

[김일웅 기자]

정의당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연합신당을 공식 제안했다. 정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이후, 지난 3주간 녹색당, 노동당, 진보당, 직접민주지역당연합, 지역정당네트워크, 민주노총 등과의 공식 만남을 통해 선거연합신당의 구상을 설명한 바 있다. 이같은 연쇄 회동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 지방 자치분권, 기득권 양당정치 극복을 위한 가치중심의 선거연합신당 추진을 공식화하고 진보정치세력, 노동정치세력, 기후정치세력 등에 참여를 제안한 것이다.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의당이 제안하는 선거연합신당은 "총선을 겨냥한 선거공학이 아니라 노동과 녹색, 지역분권, 차별철폐라는 가치에 기반한 연합"이며 "진보정당들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한국사회의 복합위기를 넘어서고 기득권 양당정치를 극복하려는 절박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지역소멸,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장정에 함께할 수 있는 모든 세력과 함께 대안의 제3정치세력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비례 상위 순번 개방을 포함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대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방적· 성찰적 태도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연합신당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정의당을 플랫폼으로 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하나의 정당으로 출마, 지도부부터 집행단위까지 공동 운영, 총선 이후에도 의정활동 공동대응 기구 구성, 연대하는 세력과 협의를 통한 당명 개정 등 선거연합신당의 구체적인 구상도 설명했다.

아울러 선거연합신당으로 열어갈 새로운 정치는 단순한 '반정립'의 정치가 아니며 "거대 양당 사이에서 노선과 원칙 없이 반윤·반명이라는 프레임만으로 반사 이익을 노리는 무색무취한 준-기득권 정치세력들을 넘어 진보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대안'의 정치가 될 것"이라고 지향을 밝혔다.

최근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는 이른바 제3지대 신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민주화 이후 수없이 명멸해간 제3지대 세력 가운데 흔적이 남아있는 정당은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당 외엔 없었다"고 일침을 가하며 "가치중심 선거연합신당을 통해서 진짜 제3지대 정당이 누구인지 증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정의당이 제안하는 선거연합신당이 진보정치세력의 연합으로 출발하지만 "진보정당의 오랜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진보정당에 회의의 시선을 보내시는 시민들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많은 분들과 조우할 것"이며 "개방적· 성찰적 태도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일웅씨는 정의당 강북구 지역위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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