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폭 개각, 집권 3년차 국정운영 스타일도 확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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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 장관 후보자 6명을 지명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예상대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명됐다.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각각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지명했다.
하지만 이제 머지않아 집권 3년차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는 데서 더 나아가 윤석열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과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이란 인상을 심어줬어야 하는데 다소 미흡한 측면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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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 장관 후보자 6명을 지명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예상대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명됐다. 대내외 어려운 여건에서 경제정책 기조의 연속성을 고려한 인선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각각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지명했다. 박 전 사장은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주택정책에 밝다는 점, 오 차관은 경제외교 경험을 중소기업 해외진출에 활용하라는 취지에서 발탁했다고 한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국가보훈부 장관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세 명은 나름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로 평가된다. 이번 개각에서 ‘검찰·서울대·남자·MB정부’ 인사에서 벗어나 출신을 다양화했고 특히 절반을 여성으로 발탁한 건 잘한 인선이다.
이번 개각은 기존 장관들 중 총선 출마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바람에 하게 됐다. 하지만 이제 머지않아 집권 3년차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는 데서 더 나아가 윤석열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과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이란 인상을 심어줬어야 하는데 다소 미흡한 측면이 없지 않다. 후보자들 중 정책에 강한 추진력을 가진 인사나 국정 쇄신이나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개각에 앞서 40대 발탁설도 있었지만 결국 포함되지 않았다. 앞으로 있을 추가 개각 때는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쇄신을 제대로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인사를 해야하겠다.
윤 대통령과 새 내각은 개각을 계기로 ‘윤석열정부 시즌2’를 연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감안할 땐 지금은 아주 비상한 시기다. 당장 내년은 집권 3년차이고 임기 반환점도 돌게 된다. 내년 경제는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고, 총선까지 겹쳐 국정이 흔들릴 개연성이 높다. 게다가 집권 중반기엔 ‘뭘 하겠다’보다도 ‘뭘 해냈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지금보다 몇 배 더 일에 매진해 국정과제의 결실을 맺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국민적 지지도 확보해야 하고, 야당한테 협조도 얻어내야 한다. 그만큼 대통령실과 내각의 일하는 방식과 소통 방식이 국민친화적이고, 야당친화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변화해 개각으로 사람만 바뀌었다는 말 대신 국정운영 스타일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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