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부겸과 최근 두차례 회동 “당 걱정…문제의식 상당부분 일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여러 차례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두 사람의 회동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비(非)이재명계 결집과 관련해 주목을 끈다.
이 전 대표는 4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와 두 차례 만났다”고 공개했다. “첫 번째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친목 모임이었고, 두 번째는 김 전 총리와 제가 믿을 만한 분을 모시고 만났다. 대한민국과 당에 대한 걱정을 나눴고, 상당 부분 문제의식이 일치한다”고도 했다. 당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오는 10일 토론회에 이 전 대표와 김 전 총리의 참석을 조율하고 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하면서 “(당에) 기여할 상황이 되면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이튿날 토론회에서 “당장 할 일은 위성정당 포기를 전제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뜻을 같이했다. 이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까지 거론하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까지 다 아우르는 제3의 정치 공간이 필요하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제3신당과 관련해 지난 1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양당이 아닌) 새로운 답안지가 나와야 한다”고 했고, 4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도 “너무 길게 끌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친명계는 비명계 신당 가능성을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한 친명계 의원은 “(신당을 만들더라도) 파급력이 전혀 없다”며 “윤석열 정부 탄생 배경이 ‘문 정부 심판론’인데, 총리 했던 분들이 과연 중도 소구력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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