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K리그1 감독상 2연패…"올해 기대 안했는데 보너스 같아" [K리그 시상식]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정현 기자) 울산현대를 2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풍명보 감독이 2023시즌 K리그1 감독상을 품었다.
홍 감독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의 K리그1 감독상 수상은 지난 시즌 이어 두 번째다. 홍 감독은 K리그1 감독 9표를 받으며 동료 지도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어 주장단 4표, 미디어 36표(101표 중) 등 고르게 득표했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23승 7무 8패를 기록했다. 리그 종료 3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리그 종료 한 경기 앞두고 우승 확정했을 때보다 2경기나 빠른 기록이다.
울산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라이벌 전북을 2-1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이어 9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6연승, 17라운드부터 21라운드까지 5연승을 달리는 등 꾸준한 경기력으로 다른 팀들의 경쟁을 불허했다.
그 결과 홍 감독은 K리그 40년 역사에서 역대 6번째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감독이 되었다. 또한 감독상을 2년 연속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2017, 2018년 전북 최강희 감독 이후로 5년 만이다.
기존엔 박종환 감독(1993~1995년·일화)과 차경복 감독(2001~2003년·성남)이 3년 연속 감독상을 차지했다. 김호 감독(1998~1999년·수원)과 최강희 감독(2014~2015년, 2017~2018년·이상 전북)이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상을 받은 뒤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 준 울산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축구장에 가면 관중들도 다 아는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두 명이다. 그게 양팀 감독이다. 이기는 감독은 괜찮은데 지는 감독은 모든 화살을 다 받는다. 그만큼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라고 표현한다. 그럴 때일수록 귀를 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올 한해 쉽지 않은 해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작해 좋은 흐름을 가져 가면서도 중간에 어려운 전환점이 있었다. 이를 선수들과 잘 극복해서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라고 올 한해를 되돌아봤다.
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아까 말씀드린대로 부담과 압박감이 있는 자리지만 미래를 위해 꿈꾸고 있는 지도자들, 감독들을 위해 올해 받은 감독상을 그분들과 나눠보고 싶다. 다시 한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 연말 즐겁게 보내시고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감독님들과 감독상을 즐기겠다고 한 것에 대해 "지난해 감독상을 한번 탔다. 올해는 기대하지도 않았다. 다른 사람이 타도 큰 문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는 보너스 같은 상이라고 느껴졌다. 감독으로 '외로움'을 표현해 그런 것이 있음에도 어려운 현장에 있는 젊은 감독들, 기존 감독들에게 개인적인 존경심을 나타낸다는 생각에서 나누고 싶다고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생각한 위협적인 후보나 눈여겨 본 감독이 있는지 묻자, 홍 감독은 "후보에 오른 나 이외 3명의 감독들은 앞으로 K리그 뿐 아니라 한국 축구에 유망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이정효, 김기동, 조성환 감독 모두 각자 색깔이 있는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감독상을 타도 이상할 게 없다. 앞으로 이 분들이 언젠가 감독상을 타면서 감독 생활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K리그 3연패는 아무나 하지 못했다. 일화가 했다. 홍 감독은 선수로 경험했다. 그는 이 질문에 "(일화 3연패 때)그떄 저지할 수 있었는데 아깝게 못했다. 굉장히 강한 제지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이겨내느냐, 못 이겨내느냐가 우승을 하느냐, 못하느냐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중반 어려운 시기가 바로 SNS 사건 떄였다. 그 이후 박용우까지 이적하면서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홍 감독은 "그것이 부정적으로 간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전환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지 많은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새로운 경험을 한 것도 올해 내게 좋은 경험이었다. 축구 외적인 것에서 팀의 방향성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을 택했을 떄, 정말 올해 그 시점이 어렵고 중요한 시점이었다. 한편으로 슬기롭게 넘겼지만, 어려웠고 거기서 결과를 얻어낸 축적된 시간이 팀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에게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을 다녀 온 엄원상과 설영우가 연신 황선홍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를 아래에서 지켜 본 홍 감독은 "내가 시킨 건 아니다"라면서 "자기들이 상타고 기분 좋으니까 립서비스 한 게 아닐까"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나는 항상 팀을 이끌어가면서 선수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느 선까지 침범할지, 아니면 본인에게 맡길지, 자유로움 속에 규율이 있다"라고 예절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홍 감독은 "그게 크게 어려운 규율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이 그런 것들을 얘기할 수 있는 건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하나는 예절이다. 굉장히 중요하고 세상에서 제일 가르치기 쉬운 것도 예절이다. 그런 걸 어떤 선수던 우리 팀의 중요한 메뉴얼이다. 식당 어머님들을 언급한 것도 중요하고 좋은 일이다. 그래야 나중에 선수들이 지도자가 되고 했을 때 반복해서 누군가에게 가르칠 수 있다. 그런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설영우가 언젠가 MVP 타고 싶다고 했다. 홍 감독에게 이를 전하자 "조금 걸릴 것 같다"라며 "다 좋은데 마지막 결정력이 더 성장해야 한다. 그것만 된다면 MVP가 그 포지션에서 쉽지 않은데 베스트11은 더 탈 것이다. 다만 조금 더 성장해야 하는 걸 본인이 잘 인지해서 중점적으로 한다면 언젠가 받을 수도 있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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