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공평하다? 소득 낮으면 치매 위험 최대 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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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명예가 있어도 치매는 피할 수 없어, 치매만큼 공평한 병이 없단 얘기가 있다.
그러나 저소득일수록 치매가 생길 확률이 더 높고, 심지어 더 빨리 발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낮은 경제 수준과 제한된 건강관리 및 접근성 등으로 인한 결과로 추정된다"며 "재정적으로 취약한 경우 조기발병 치매의 위험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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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창수 교수 연구팀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학술지(HIRA Research)에 사회경제적 형태에 따른 치매 유병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8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9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치매를 주상병으로 청구한 자료를 분석, 모든 연령대에서 경제적 취약계층인 의료급여 대상자의 치매 유병률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매 발병률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65~69세를 보면, 2008년 10만 명당 치매 환자 수는 건강보험 가입자 860.5명, 의료급여 가입자 3363.1명으로 약 4배 차이가 난다. 2016년엔 각각 1194명과 5699.8명으로 그 격차가 약 5배로 커졌다.
하지만 조기 치매라 볼 수 있는 65세 이하에선 의료급여 가입자가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치매 유병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60세 미만의 경우, 치매환자 유병률 차이는 약 27배까지 벌어졌다. 2008년 10만 명당 치매 환자 수가 건강보험 가입자는 15.2명인 반면, 의료급여 가입자는 233.6명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는 벌어져 2016년 10만 명당 치매 환자 수는 건강보험 가입자 21.4명, 의료급여 가입자 565.8명으로, 약 27배(72% 증가) 차이가 났다.
60~64세도 마찬가지다. 2008년 건강보험 가입자의 인구 10만 명당 치매 환자 수는 333.9명에 불과하지만, 의료급여 가입자의 인구 10만 명당 치매 환자 수는 2,238.1명으로 약 7배 많다. 2016년엔 그 격차가 더 벌어진다. 10만 명당 치매 환자 수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369.2명, 의료급여 가입자는 3,676.5명으로, 의료급여 치매 환자가 약 10배 많다.
연구팀은 "이는 낮은 경제 수준과 제한된 건강관리 및 접근성 등으로 인한 결과로 추정된다"며 "재정적으로 취약한 경우 조기발병 치매의 위험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치매 관리 사업은 상대적으로 저학력, 낮은 경제 수준이 예측되는 의료급여 대상자에 대한 치매 예방, 조기검진 및 치료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및 관리와 함께 맞춤형 정책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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