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다시 3%대로…잔액은 올해 최대치

부애리 2023. 12. 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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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다만 주요 시중은행들이 2금융권과 비교해도 높은 예금 금리를 유지하면서 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수요로 인해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12개월 만기)는 연 4.07%로, 한 달 전(연 4.11%)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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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다만 주요 시중은행들이 2금융권과 비교해도 높은 예금 금리를 유지하면서 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수요로 인해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표 예금상품 금리(12개월 만기)는 최고 연 3.95%~4.00% 수준이다. 지난달 초만 해도 5대 은행의 예금 금리가 4.00~4.05%를 기록하며 4%대를 넘겼지만, 소폭 떨어졌다.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 기준, KB국민은행의 'KB 스타 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모두 최고 연 3.95%로 3%대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과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만 최고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간 은행권은 지난해 말 유치한 고금리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재예치를 위해 예금 금리를 높이는 등 수신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수신 경쟁이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자제령을 내리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모양새다. 또 지난 10월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 조치가 폐지되면서 자금 조달 여건도 개선됐다.

다만 은행들이 금리를 소폭 내렸지만,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다. 저축은행들이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통상 저축은행은 은행권보다 0.8~1.0%포인트 높은 예금금리를 제시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체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12개월 만기)는 연 4.07%로, 한 달 전(연 4.11%)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0월(4.20%) 대비로는 0.13%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우리금융·KB·머스트삼일저축은행 등은 연 3.9%로 5대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5대 은행의 예금에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68조7369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2조7627억원 증가했고,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41조4383억원이 늘었다.

한편 정기적금 잔액은 45조1264억원으로 전달 대비 7562억원 증가했으며,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598조7041억원으로 전월보다 5787억원 불어났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행채 포함)은 지난달 말 기준 1973조9895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2708억원 늘었다.

다만 수신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기예금 증가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금리 하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 수신금리도 3%대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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