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 매년 증가… 인천시 “체계적 관리 시급”
인천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즈 환자의 조기 발견 등을 통해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의 에이즈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1천26명, 지난해 1천63명, 올해 10월 기준 1천139명 등 해마다 지속적으로 5%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인천의 에이즈 환자의 증가율은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내국인 에이즈 환자는 지난 2021년 970명에서 지난해 999명으로 29명(2.9%) 증가했지만, 올해에는 40명으로 4.4% 늘어났다. 외국인 에이즈 환자 역시 지난 2021년 56명에서 지난해 64명으로 8명(14%) 증가했지만, 올해 100명으로 36명(56%)으로 증가했다.
시는 코로나19의 종식 이후 내국인의 해외여행 급증과 함께, 외국인의 유입 증가로 내·외국인 에이즈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인천의 전체 에이즈 환자에서 외국인 환자 비율은 8.78%로 지난 2021년 5.4%보다 3.38%p 증가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에이즈에 대한 예방 및 병 인식 개선에 대한 교육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에이즈 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낮게 보고 있는데다, 치료제만 잘 복용하면 타인에게 전파가 이뤄지지 않지만 부정적인 인식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지난 2021년 전국의 19~5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에이즈에 대한 지식·신념·태도 및 행태조사’를 한 결과 ‘에이즈 검사에 대해 받을 필요 없음’이 32.4%를 차지하는 등 에이즈 검사에 대한 필요성 및 인식은 낮다. 또 세계가치조사(WVS)에서도 무려 92.9%가 ‘에이즈 이웃이 싫다’고 답하는 등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낮추고, 낙인과 차별을 해결하려 애쓸 것”이라며 “내년에 14억원을 투입해 에이즈에 대한 예방 및 홍보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치료 모두 환자의 의지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꾸준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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