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장충] '부친상' 위파위 없이 2·3위 격돌, 강성형 감독 "아버지 보내드리는 게 먼저"

윤승재 2023. 12. 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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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파위 시통(23번). KOVO 제공


여자배구 현대건설의 아시안쿼터 외국인 선수 위파위 시통이 부친상을 당했다. 현대건설은 3일 장충 GS칼텍스전을 위파위 없이 치른다. 

현대건설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4연승으로 2위(승점 26)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3위 GS칼텍스(승점 22)와 격차를 벌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전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모마와 함께 현대건설의 공격을 양분한 위파위가 부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위파위는 지난 11월 30일 도로공사전 직후 해당 소식을 듣고 태국으로 떠났다. 

3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왼쪽 가슴에는 근조 리본이 달려 있었다. 현대건설은 이영호 단장도 부친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도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훈련에 임했다. 

강성형 감독은 "아마 도로공사 경기 전에 돌아가신 것 같은데, 경기에 지장이 없게 (가족이) 뒤늦게 알린 것으로 안다. 소식을 듣자마자 위파위를 바로 태국으로 보냈다"라고 전했다. 강 감독은 "위파위가 경기 복귀 날짜를 조율하려고 했는데, 아버지를 먼저 잘 보내드리는 게 먼저라고 했다. 그게 당연한 것"이라며 팀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위파위가 빠진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는 김주향과 고민지가 메울 예정이다. 강성형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해왔던 자리이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다. (김)주향이의 발목이 100%가 아니지만, 해줘야 할 땐 해줘야 한다. 위파위를 대신해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라며 격려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 2라운드에서 GS와 1승1패를 나눠가졌다. 강성형 감독은 "GS 외국인 설수 실바와 강소휘의 공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도 지난 도로공사전에서 리시브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복기를 많이 했다. 리시브가 안됐을 때 해야할 부분을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했다"라며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장충=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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