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내년도 오스카 작품상 향해 달린다 [D:영화 뷰]

류지윤 입력 2023. 12. 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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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10일 개최

넷플릭스의 오스카 작품상을 향한 도전에 내년에도 이어진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유료 상영관에서 7일 동안 극장 상영을 해야 한다는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OTT 공개 전, 영화 '더 킬러'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의 LA 극장 개봉을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 중 최초로 오스카에 진입한 후 최다 후보 배출이라는 기록을 썼지만, 최고상에 해당하는 작품상 수상은 아직이다. 지난해 최초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애플TV플러스 '코다'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쓰디 쓴 고배다. 2019년 팬데믹으로 영화예술아카데미 이사회는 로스앤젤레스 극장에서 일주일 이상 개봉해야 하는 자격 요건을 임시 면제한 후, 넷플릭스는 맹렬히 달렸다.

넷플릭스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로 제91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 영화상 총 3개 부문을 석권했다. 다음 해 제92회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영화로 총 2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최다 부문작은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으로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결혼 이야기' 6개, '두 교황'이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당시 국내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57년 만에 최초로 오스카 본선에 진출하며 작품상을 비롯해 총 4관왕에 작품상을 향한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24개 부문에 오르며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라는 기록은 세웠지만 여우조연상('결혼 이야기'), 장편 다큐멘터리상('아메리카 팩토리')에 그쳤다. 그러나, 스트리밍 영화는 취급하지 않았던 콧대 높은 오스카에서 넷플릭스 영화가 최다 노미네이트 된 것 만으로도 반란의 기록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다음 해인 제93회 오스카 시상식 라인업은 넷플릭스의 심기일전으로 더 화려해졌다. 지난해 보다 더 많은 35개 부문에 올랐다.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 역시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맹크'로 10개 부문 후보였다.

이외에도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가 6개 부문,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가 5개 부문, '힐빌리의 노래'가 2개 부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4개 부문, 'Da 5 블러드', '그녀의 조각들', '화이트 타이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파이어 사가 스토리', '자기 앞의 생', '미드나이트 스카이'도 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 결과 넷플릭스는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월트 디즈니는 5개, 워너 브러더스는 3개, 아마존 스튜디오스는 2개, 소니 픽처스 클래식스는 2개 부문을 차지한 것과 비교해 많은 상을 가져갔다. 그러나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각색상 등 주요 5개 부문에서는 하나도 수상을 하지 못했다.

제94회에서는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 수상 유력작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을 깨고 애플TV플러스 '코다'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에 만족해야 했다. 제95회에서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가 국제장편상,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가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의 결과를 냈다.

영화 산업의 변화로 유수의 창작진이 글로벌 OTT와의 작업에 눈을 돌리면서, OTT의 작품성이 높아졌다. 넷플릭스 영화들이 꾸준히 해외 시상식 후보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목마르다. 글로벌 OTT 선두주자로 흥행면에서는 남 부러울 것 없는 넷플릭스지만 영화계 최고 권위를 부여하는 '오스카 인증'를 갈구하고 있다. 이는 즉 영화가 흥행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오스카 최종 후보 발표는 내년 1월 23일, 시상식은 3월 10일 개최된다. 여섯 번의 낙방 끝에 넷플릭스는 작품상을 가져갈 수 있을까. 엔데믹이 시작된 후 극장 개봉 영화들이 다시 활력을 되찾으며 내년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넷플릭스의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더 킬러'와 더불어 '오펜하이머', '플라워 킬링 문' 등이 작품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96회 오스카 시상식은 내년 1월 23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 후 3월 10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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