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황희찬 풀타임 무득점' 울버햄턴, 아스널 원정 석패… 아스널은 선두 질주 계속

김정용 기자 2023. 12. 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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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이 아스널 상대로 연속골을 놓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스널은 선두질주를 이어갔다.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를 가진 울버햄턴이 아스널에 1-2로 패배했다.


울버햄턴은 후반전 대반격으로 '강팀 킬러'의 면모를 이어가려 했으나, 이날은 승점을 쌓지 못하고 4승 3무 7패가 됐다. 홈팀 아스널은 10승 3무 1패에 도달했고, 지난 라운드에 올라선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홈팀 아스널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주스, 부카요 사카 스리톱 뒤에 미드필더 레안드로 트로사르,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를 배치했다. 포백은 올렉산다르 진첸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앙 살리바, 도미야스 다케히로였고 골키퍼는 다비드 라야였다.


원정팀 울버햄턴은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 투톱 뒤에 미드필더 장리크네르 벨가르드, 토미 도일, 부바카르 트라오레를 배치했다. 우구 부에누, 넬송 세메두가 윙백을 맡았고, 스리백은 토티 고메스, 크레이그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이었다. 골키퍼는 주제 사였다.


초반부터 주도한 아스널이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카가 오른쪽 측면부터 문전까지 파고들며 제주스, 도미야스와 절묘한 삼각 패스를 주고 받았다. 문전에서 수비 한 명을 돌파한 사카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전반 13분에는 외데고르가 골을 추가했다. 아스널이 오른쪽 공격을 하는 듯싶다가 왼쪽으로 갑자기 방향을 바꿨고, 진첸코가 월패스로 수비를 뚫은 뒤 컷백 상황에서 준 공을 외데고르가 노마크 슛으로 마무리했다. 아스널 공격전술의 완벽한 승리였다.


아스널은 경기를 철저히 장악하다 결정적인 기회에만 슛을 시도했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위협적이었다. 전반 20분 트로사르가 뜬 공에 대한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수비를 돌파하고 문전까지 진입했는데 터치가 살짝 길어 저지당했다. 25분에는 제주스가 만들어 준 기회를 마르티넬리와 트로사르가 연속 슛을 날렸는데 모두 수비 몸에 맞았다. 그 와중인 23분 울버햄턴이 사의 부상으로 후보 골키퍼 댄 벤틀리를 투입하는 전력 손실이 있었다.


전반 37분 도미야스의 오른쪽 전진 패스, 사카의 대각선 스루 패스, 마르티넬리의 슛으로 이어지는 간결한 과정으로 골대를 맞혔다. 이어진 라이스의 중거리 슛은 수비 맞고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제주스의 슛이 선방에 막혔다.


울버햄턴이 전반 막판 두 차례 기회를 연속으로 잡았다. 쿠냐가 아스널 문전까지 뚫고 들어가 수비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이어 공중볼이 아스널 골문 쪽으로 흐르자 황희찬이 질주하며 잡아냈는데, 라야 골키퍼가 튀어나와 제대로 슛을 날리지 못하게 저지했다.


후반전 들어 울버햄턴이 한층 거세게 저항했다. 후반 8분 쿠냐가 왼쪽 측면 공격을 하다 오른발 슛페인팅으로 돌파하고 왼발 슛을 날려 라야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부카요 사카(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17분 울버햄턴이 반격을 위해 공격수를 추가했다. 윙백은 부에노 대신 공격적인 맷 도허티로 바뀌었다. 미드필더 벨가르드 대신 윙어 파블로 사라비아가 투입되고, 스리톱이 되면서 황희찬은 왼쪽 윙어로 이동했다.


밀리던 아스널이 후반 19분 깔끔한 패스 연결에 이어 라이스의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를 시도했는데, 살짝 빗나갔다.


후반 22분 아스널 공격수가 제주스에서 에디 은케티아로 바뀌었다.


후반 32분 마르티넬리가 빠지고 카이 하베르츠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34분 부상을 호소한 도미야스가 빠지고, 벤 화이트가 대신 들어갔다. 37분 아스널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벤틀리가 막아냈다.


후반 38분 황희찬 특유의 접는 드리블로 수비 한 명을 날려버리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라야가 잘 끌어안았다.


후반 41분 울버햄턴이 기어코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전방압박으로 세메두가 공을 끊어내고, 이를 이어받은 쿠냐가 왼발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아스널은 진첸코의 안이한 빌드업이 화근이었다.


후반 43분 은케티아가 수비 배후로 파고들어 날린 슛이 골대를 맞혔다.


후반 추가시간 울버햄턴이 도일을 빼고 장신 공격수 사샤 칼라이지치를 넣어 공격을 강화하려 했다. 아스널은 사카, 외데고르 대신 조르지뉴, 야쿱 키비오르를 투입해 대응했다. 추가시간에 골은 나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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