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株 수상한 상한가···상승장 끝물 신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상한가를 기록한 9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우선주였다. 덕성우, 태양금속우, 깨끗한나라우, 남선알미우, 대상홀딩스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덕성우는 지난 11월 2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상홀딩스우 역시 지난 11월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 상당수는 정치 테마주로 묶인 종목이다. 덕성우, 태양금속우, 깨끗한나라우, 대상홀딩스우 등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외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도 우선주가 상당수 포진했다. 흥국화재우, 유유제약2우B, 노루페인트우, 노루홀딩스우, 유유제약1우, 계양전기우, 일양약품우, CJ씨푸드1우, 금강공업우, 크라운해태홀딩스우,동부건설우, 소프트센우, 진흥기업우B 등도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큰 폭 오름세를 보인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배당수익이 높을 때 투자 가치가 있다. 예컨대 현대자동차 우선주인 현대차2우B는 지난해 기말 배당수익률이 9.6%로 보통주(4.6%)의 두 배에 달한다. 최근 급등한 우선주는 배당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고 주가도 보통주 대비 높은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는 뚜렷한 주도주가 보이지 않는 연말 증시에서 투기성 자금이 시가총액, 거래량 등이 작은 우선주를 타깃으로 했다고 본다. 급등한 우선주는 대부분 시가총액 300억원을 밑도는 초소형주다. 거래량도 적어 시세 조종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가 조작 세력의 먹잇감이 될 때가 많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급등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우선주가 이례적으로 폭등(3개월 전 대비 상승률 20% 이상)한 이후 코스피 추가 상승이 제한되거나 조정세가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우선주 폭등은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 국면에서 나타난다”며 “우선주 급등 현상에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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