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안영규-티아고-제카 경합... K리그 1 MVP 주인공은?
[곽성호 기자]
2023시즌 K리그 1을 빛냈던 영웅들의 수상 일정이 확정됐다. 한국 프로 축구 연맹은 지난 11월 28일, 각종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K리그 1과 2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와 감독을 선정해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 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선수상, 영플레이어상은 각 부문에서 1명씩, 베스트 11 선정으로 골키퍼 1명과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이 수상의 영광을 맛보게 된다. 선정된 후보들은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가리게 된다. 최종 수상자 발표는 12월 4일, 서울특별시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다.
K리그 1의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오른 홍명보(울산), 김기동(포항), 이정효(광주), 조성환(인천) 감독이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김주찬(수원), 이호재(포항), 정호연(광주), 황재원(대구)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최우수 감독상과 영플레이어상 후보가 나란히 공개된 가운데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 선수상의 수상을 놓고 4명의 후보가 선의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후방에서 팀을 지휘한 숨은 일꾼, 김영권-안영규
▲ 울산 현대 김영권 |
ⓒ 한국프로축구연맹 |
리그와 월드컵을 경험하며 베테랑으로서 화끈한 기량을 선보인 김영권은 2023시즌에도 울산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리그 우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시즌 초반 정승현과 함께 주전 수비조로 낙점, 울산의 리그 6연승을 이끌며 리그 1위 자리 수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 김영권은 14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1대1의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리는 초장거리 왼발 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단독 선두 울산 수비진의 핵심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김영권은 부상 복귀 이후 후반기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정상 궤도에 안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베테랑으로서의 모습을 선보인 김영권은 이번 시즌 유력한 최우수 선수상 후보 중 한 명이다.
김영권과 함께 수비 라인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광주 FC 안영규 역시 수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광주 소속으로 K리그 2 우승을 이끌며 광주 구단 역대 두 번째 K리그 2 최우수 선수상 수상에 성공한 안영규는 K리그 1에서 4번째를 맞는 시즌, K리그 1 최우수 선수상에 도전하게 됐다.
▲ 광주 FC 주장 안영규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최고 활약 선보인 외인 FW, 티아고-제카
▲ 대전 하나 시티즌 티아고 |
ⓒ 한국프로축구연맹 |
티아고는 시즌 내내 강원-인천-수원 FC-제주-전북-수원 삼성-포항과 같은 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꼽히는 팀들을 상대로 득점에 꾸준히 성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개인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 주민규(17골)의 뒤를 꾸준하게 쫓으며 마지막 최종전에서 극적인 득점왕 등극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 1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양산한 티아고는 의심할 여지 없는 이번 시즌 최우수 선수상 후보 중 한 명이다.
티아고와 마찬가지로 포항 스틸러스에서 최고의 활약과 함께 중국 리그 진출이 임박한 브라질 폭격기 제카 역시 최우수 선수상 등극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구 FC에서 임대생으로 리그 28경기 출전 7골 7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제카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포항으로 완전 이적을 선택하며 도전을 이어갔다. K리그 데뷔 2시즌 만에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하게 됐다.
▲ 포항 스틸러스 제카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제카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기복이 없다는 것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게 활약하며 위기 순간 포항에 승점을 선사하고 있는 제카는 후반기로 갈수록 활약이 더욱 탄력받고 있다. 추춘제로 변화를 맞이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라운드가 종료된 시점, 4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제카가 보여준 클래스는 K리그 최고 수준의 실력이었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리그 최우수 선수상 수상에 성공하는 선수는 누가 될까. 오는 12월 4일(월), K리그 시상식을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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