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상징적인 순간"…FIFA, 황희찬 16강행 결승포 '1주년' 재조명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1년 전 대한민국을 월드컵 16강으로 보냈던 골이 다시 재조명됐다.
FIFA 월드컵은 2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완전무결한 장면!!!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순간에 도장을 찍은 황희찬!"이라는 제목을 한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다름 아닌 황희찬이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스코어 2-1을 만드는 역전골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FIFA 월드컵이 영상을 게시한 날짜는 현지시간으로 한국과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맞붙은지 딱 1년이 된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당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 편성된 한국은 1차전 우루과이전 때 0-0 무승부를 거둔 후 2차전 가나전에서 2-3으로 패했다.
2경기에서 1무1패를 거두며 자력으로 16강 진출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3차전 상대는 세계적인 축구 강호 포르투갈이었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태극전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전 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김영권(울산현대)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침투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황희찬의 역전골에 힘입어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게다가 같은 시간에 펼쳐진 우루과이-가나 3차전이 우루과이 2-0 승리로 끝나면서, 한국은 다득점(한국+4, 우루과이+2)에서 앞서 H조 2위를 차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황희찬의 골은 수많은 국내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해 12월에 진행한 2022년 '올해의 골' 투표에서 투표자 2만2360명 중 1만807명(48.3%)이 황희찬의 포르투갈전 역전골을 한국의 2022년 최고의 골로 뽑았다.
또 FIFA가 선정한 2022 카타르 월드컵 7대 명장면에도 꼽히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세계 최고의 축구무대인 월드컵에서 득점에 성공한 이후 황희찬은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월드컵을 다녀온 후 황희찬은 2023년 전반기를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지만, 2023/24시즌이 개막한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2021년 여름 울버햄프턴 이적 후 3번째 시즌을 맞이한 황희찬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햄스트링 부상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했다. 그는 시즌 개막 3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 나와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컵에서도 한 골 넣으면서 시즌 8호골을 기록 중이다.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 중인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리며 팀의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또 구단 최초로 홈구장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울버햄프턴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28일 리그 13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리그 7호골을 터트리면서 프리미어리그 공동 5위에 안착했다. 올시즌 황희찬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엘링 홀란(14골·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10골·리버풀), 손흥민(8골·토트넘 홋스퍼), 제로드 보언(8골·웨스트햄 유나이티드)까지 단 4명밖에 없다.
황희찬의 뛰어난 활약상은 울버햄프턴이 그에게 새로운 계약서를 내밀기에 충분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19일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에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번 시즌 팀의 핵심 선수가 됐고 구단은 그의 경기력에 추가 계약으로 보상하려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울버햄프턴 사령탑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재계약이 성사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아직 진척된 건 없지만 클럽은 분명히 차니(Channy)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며 "난 차니의 열렬한 팬이므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차니'는 울버햄프턴 내에서 불리는 황희찬의 애칭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쏘니(Sonny)'라고 불리는 것처럼 황희찬 이름을 따다 만든 별명이다.
이어 "내가 클럽에 도착한 이후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내가 요구한 것들을 모두 받아들였다"라며 "골 장면도 매우 좋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프로 의식이나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띤 채 근성과 결단력으로 요구 내용을 수행하는 방식도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렇다. 황희찬은 팀과 구단에서 중요한 선수다"라며 "우리가 현재 황희찬의 계약 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그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AP, EPA, D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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