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종료후 이틀째 교전…잿빛연기로 뒤덮인 가자지구

조유진 2023. 12. 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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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일시휴전이 종료된 뒤 이틀째인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갔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이미 1만5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지만, 하마스 실권자와 핵심 전력은 건재한 상황이어서 가자지구에서 더 큰 참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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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재개 첫날에만 사상자 767명 나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일시휴전이 종료된 뒤 이틀째인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이어갔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이미 1만5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지만, 하마스 실권자와 핵심 전력은 건재한 상황이어서 가자지구에서 더 큰 참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밤사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다른 무장세력들을 겨냥한 대규모 작전을 폈다.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에서는 육해공군이 테러 목표물을 공격하는 격렬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서 대규모 지상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보도했다. 칸유니스는 일부 하마스 지도부가 숨은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가자지구 전역에서 하마스 군사 목표물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하마스도 조직원들에게 전투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하마스 무장세력이 전투를 재개하고 가자지구를 방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격화되면 양측 인명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스라엘은 전날 일시 휴전이 종료되자 칸유니스와 라파를 포함해 가자지구 곳곳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하마스의 작전지휘본부와 지하시설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교전 재개 첫날에만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178명이 숨지고 589명이 다쳤다. 앞서 이스라엘은 1일 하마스가 합의를 위반하고 이스라엘로 발포했다며 일시휴전 7일 만에 전투 재개를 선언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전쟁으로 이미 1만5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고 180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지만, 하마스 최상층부와 핵심 전력은 건재한 상황이어서 가자지구에서 더 큰 참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최고 실권자이자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배후에서 조종한 인물로 알려진 야히야 신와르가 칸유니스 아래 땅굴에 은신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 대다수가 가자지구 남부 곳곳에 숨겨져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주변으로 확대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리아 국방부는 2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근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방부는 "오늘 오전 1시 35분 이스라엘이 점령지 골란고원 쪽에서 공습했고 다마스쿠스 근처의 일부 지점들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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