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정치 탄핵 이어 정치 특검…이재명 지키기에만 혈안"

"野, 정략 탄핵으로 예산 시
한 또 넘겨…민생 안 챙기나"
"민주당이야말로 탄핵 대상"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사퇴촉구 및 의회폭거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탄핵'에 이어 '정치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민주당이야 말로 국민의 탄핵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국민이 준 의회 권력을 당 대표의 죄를 감추기 위한 방탄 방패로 삼아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만 혈안"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그는 "민주당의 정략적 탄핵으로 예산정국에 제동이 걸리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오늘을 결국 넘기게 됐다"며 "나라 살림인 예산안 합의도 못 한 채 탄핵안 처리에만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을 추진하는 민주당을 향해 정 대변인은 "이르면 다음 주 민주당이 정치 특검법에 대한 본회의 상정을 추진하는 건 잇단 정치적 탄핵에 이은 또 한 번의 의회 폭거"라며 "민주당이야말로 국민의 탄핵 대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재판에 대한 물타기, 도이치모터스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을 흠집 내기 위한 정치적 술수일 뿐"이라며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이 2년 넘게 수사하고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던 사안이었다는 사실은 민주당이 누구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선 "국회의장이 양심에 따라 민주당의 무리한 정치 특검법 본회의 상정을 막아줄 것을 촉구한다"며 "예산안 대신 정치 탄핵을 받아준 김 의장이 이번에도 의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헌정사 최악의 국회의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의회 다수 의석을 앞세운 민주당의 독선과 정치 공세는 이제 민생 앞에 멈춰야 한다"며 "정쟁 말고 민생을 챙기라. 그러지 않는다면 13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