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샛별, 여장군'…北, 김주애 후계자 임명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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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를 지칭하는 칭호가 기존 '존귀하신 자제분'에서 '조선의 샛별'로 바뀌면서 북한 내부적으로 우상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은 '주애'로 이름이 알려진 김정은의 딸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호칭해 왔다"며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10대 딸을 신격화, 우상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김정은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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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후계자 임명 내부 절차 끝냈다는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를 지칭하는 칭호가 기존 '존귀하신 자제분'에서 '조선의 샛별'로 바뀌면서 북한 내부적으로 우상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를 후계자 임명 과정으로 본다.
'조선의 샛별' 칭호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열린 기념강연회에서 등장했다. 지난달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당 조직지도부는 지난 23일 평양시 당,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간부 대상으로 '만리경 1호' 성공 기념강연회를 열었다.
강연회에서는 "최고존엄의 담력으로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기도를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이 우주에 배치돼 조선에 우주강국 시대가 열렸다"라며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의 샛별'은 김일성 북한 주석의 초기 혁명 활동을 선전할 때 사용되던 칭호다. 김 총비서도 어린 시절 북한 내부에서 '샛별장군'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장에 김 총비서와 함께 등장했다. 당시에는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지칭됐으나, 이후 지난 2월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한 연회에서는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이 격상됐다.
이와 관련해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주애를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은 '주애'로 이름이 알려진 김정은의 딸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호칭해 왔다"며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10대 딸을 신격화, 우상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김정은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경우에도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강이 악화했던 2009년 우상화신격화 작업이 시작됐다는 것이 태 의원의 설명이다.
태 의원은 "2009년 초 24세의 김정은에게 '김대장'이라는 칭호를 주고 갑자기 '발걸음'이라는 노래를 전국적으로 부르게 강요하면서 우상화, 신격화가 시작됐다"며 "당시에도 김정은을 후계자라고 공식 선포하는 당 전원회의는 없었으나 김정은에게 '김대장' 칭호가 부여되는 것을 보고 북한 주민들은 후계자 임명 과정이 끝났다고 판단했었다"고 했다.
이어 "10대의 김정은 딸을 위성 발사 성공과 결부시켜 우상화 신격화를 시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기준과 상식으로 보아도 너무 나간 것이며 북한 주민들도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어 이렇게 후계 임명을 다그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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