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 발표 전인데 재수 문의 급증…불수능·의대증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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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발표되지 않았는데도 학원가에는 재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재수 선행반 설명회에서 2025학년도 수능 N수생(재수생 이상)이 17만5239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33.9%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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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의대증원 영향 지적도…"선행반 개강 빨라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발표되지 않았는데도 학원가에는 재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수능이 킬러문항 없이 난이도가 높은 ‘불수능’ 이었던데다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부터 정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월 학원가에는 재수 종합반을 지난해에 비해 한 달 가량 앞당겨 개강하는 학원들도 늘고 있다. 재수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들이 성적 통지를 받는 8일, 수시 모집 1차 합격자 발표가 나는 15일 이후에 문의 건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내년 초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가 나오고 상위권 자연계열 학과 학생들이 도미노처럼 빠질 경우 의대가 아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일명 ‘SKY 대학’ 합격 가능성을 노리고 재수하는 학생들도 연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재수 선행반 설명회에서 2025학년도 수능 N수생(재수생 이상)이 17만5239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33.9%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수능에서 N수생은 17만7942명(35.3%)으로 수능 도입 초기인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20년간 N수생 비율은 20%대를 유지하다가 2023학년도(31.1%)부터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예전엔 내신이나 수능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만 의대를 준비했지만, 지금은 이과 최상위권 30%가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심지어 수능 점수가 3등급대를 벗어나는 학생도 2∼3년 목표를 두고 장기 재수를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목표뿐만 아니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 가능성을 머릿속에 그리며 재수하는 학생도 있다”며 “연쇄적으로 수험생들이 이동하니 자신이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로 갈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5년 입시에서 전국 의과대학이 희망하는 최대 증원 규모는 2800여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원 희망 규모는 매년 확대돼 2030년 최대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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