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삶은 얼마나 다양한 기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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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뿌둥한 어젯밤이었지만 자고 나니 또 상쾌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또는 "하나님이 왜 이리 나를 연단하시나"의현란한 교차가 삶의 일상입니다.
삶을 슬픔만으로 생각하지 않고얼마나 다양한 기쁨이며 은혜인가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삶은 가슴 아픈 것이지만살 만한 이유와 근거가 되는 힘과 기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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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뿌둥한 어젯밤이었지만 자고 나니 또 상쾌합니다.
하루라는 일자의 변경이
때로는 생각 이상의 유쾌를 선물할 때가 있습니다.
머리 아프면 잘 것.
마음 아프면 잊어버릴 것.
안 잊어버려지면 몸을 피곤하게 할 것.
눈만 감으면 자고
머리만 기대면 잘 자고
누워서 눈 감고 자려고 삼십까지 세려 하면, 다섯 이상을 넘기지 못하고 자는 것.
한 번 자면 깨지 않고 새벽 알람에 일어나는 것이, 잠을 잘 자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 잠을 잘 자는 것이 결국은 수면 부족의 결과였음을 안 것은 최근입니다.
무엇인가 별 능력 없는 사람은 몸이라도 부지런히 하며 사는 것이 꽤 큰 축복입니다.
어쨌든 깊이 잘 자니 아침에 일어나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밥상을 받아도 맛없는 밥을 먹어본 적 없는 삶이 축복입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열어갑니다.
자고 나면 무슨 난리인가 싶은 삶의 변화무쌍.
웬일일까 싶은 좋은 기다림의 끝.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또는 “하나님이 왜 이리 나를 연단하시나”의
현란한 교차가 삶의 일상입니다.
다만 어느새 살다 보니 의연해져
“큰일도 없고 놀랄 일도 없다. 다만 처리하면 그만이다”로
삶의 지경을 오늘도 한 뼘 넓힐 뿐입니다.
삶을 슬픔만으로 생각하지 않고
얼마나 다양한 기쁨이며 은혜인가를 생각합니다.
가끔 삶의 혼돈과 피곤 혹은 병이라고 하는 육신의 반격을
넘지 못해서 늘 세상과 사람이 가슴 아픈 내 인격의 미숙과 한계를 봅니다.
그러나 삶은 가슴 아픈 것이지만
살 만한 이유와 근거가 되는 힘과 기쁨도 있습니다.
하기 싫은 것은 반드시 해서
그 싫음이 내 곁을 떠나게 한다는 정한 원칙을 따르고자 합니다.
나갈 때 들어올 것 생각해 꼭 대강이라도 정리해 놓아
들어올 때 정리된 공간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저 끝을 확보해 놓아
현재의 고통과 기다림을 희망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그 어떤 상황과 여건일지라도
나를 두렵게 하거나 지배하려 함을 용납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박한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조금 더 무엇인가를 씨 뿌려 심습니다.
게으르기 위해 부지런함을 선택합니다.
자유를 위해 고통을 선택하고
평화를 위해 전투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삶이 어디 쉬운 것이 있겠습니까.
오늘도 바람이 붑니다.
조그만 가슴이지만 그 바람을 맞으러 나가며
두려움보다 큰 주님 은혜를 구합니다.
최종천 분당중앙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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