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st] '돌아온 가물치'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 "현장 갈망 컸다… 구단이 원하는 목표 잘 알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사무국장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김현석 감독이 첫 프로 감독을 맡는 소감을 전했다.
충남아산이 새 시대를 맞는다. 아산무궁화 시절부터 7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박동혁 감독과 결별하고 팀 살림을 맡던 김현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합리적인 선수단 운영, 팀전력 안정화, 지도자 경험 등 여러 항목을 고려해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김현석 감독을 후임으로 선택했다.
김현석 감독은 K리그 레전드 출신 지도자다. 선수 시절 K리그 통산 371경기 출전 110골 54도움을 기록했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울산현대 소속으로 활약하며 K리그 베스트11에 6번이나 올랐고, MVP(1996년)와 득점왕(1997)도 한 차례씩 수상했다. 빠른 발을 가져 '가물치'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선수였다.
은퇴 후 울산현대 코치, 강릉중앙고, 울산대학교 감독을 역임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지만 최근에는 행정가로 활동했다. 2022년부터 올 시즌까지 2년간 충남아산 사무국장을 지냈다.
그러나 현장에 대한 갈망이 컸다. 김 감독은 '풋볼리스트'와 통화에서 "아직 어떨떨하다. 2년 동안 행정을 하면서도 현장에 대한 갈망은 굉장히 많았다. 행정을 경험해보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 그동안 박동혁 감독이 잘했던 부분을 벤치마킹 하고 울산에서 8년 동안 코치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경험 삼아 팀을 잘 이끌어보겠다"며 부임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현장에 돌아온 김 감독의 겨울은 바쁠 예정이다. 코칭스태프 선임부터 선수단 구성 등 많은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다"라며 설레는 목소리로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감독 선임 축하드린다.
아직 어떨떨하다. 2년 동안 행정을 하면서도 현장에 대한 갈망은 굉장히 많았다. 행정을 경험해보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 그동안 박동혁 감독이 잘했던 부분을 벤치마킹 하고 울산에서 8년 동안 코치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경험 삼아 팀을 잘 이끌어보겠다
-선임 과정이 궁금하다.
엄청난 스토리는 없다. 외부 사람들보다는 2년 동안 선수들을 근거리에서 지켜봤다. 박 감독에게 전술적인 부분을 하나도 이야기한 적이 없지만 공격수, 미드필더 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하며 교감한 적은 있다. 선수들을 제일 잘아는 게 저였다. 구단 수뇌부들도 선수들이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한 거 같다. 구단 수뇌부들이 머릿속으로 그리는 순위가 분명히 있고,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 만들기는 쉽지 않겠지만 나는 잘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나.
기본적인 축구 철학은 체력에 있다. 못 움직이면 진다는 생각이다. 나도 젊은 선수들보다 패스, 슈팅을 못한다기보다 못 움직이니까 은퇴를 했다. 이처럼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우리나라 축구 독특하다. 누구도 우리나라 리그에 와서 쉽게 적응할 수 없다. 물론 선수들이 안되는데 체력적인 걸 요구할 수 없다. 우리팀 구성에 맞게 구성하려고 한다.체력과 스피드가 축구 철학이라고 보면 된다.
-비슷한 구단인 김포FC가 동기부여가 됐나.
나에게는 굉장한 동기부여다. 그런 스타일을 좇는 건 아니지만 어떤 면으로 보면 배울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점만 골라서 선수들에게 입힐 생각이다. 물론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맞춰나가려고 한다. 코칭스태프는 따로 구성하겠지만 지도자의 경험이 많은 코치들을 영입할 생각이다.
-스스로 엄한 스타일이라 생각하나.
그런 말이 있는데,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건 신경을 안쓰는 편이다. 물론 훈련 할 때는 굉장히 엄하게 할 수 있다. 훈련을 하루에 4시간 안쪽으로 하는데 프로라면 그 시간 동안은 집중을 해야한다. 그 이외에 시간들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쓴다. 그러나 훈련까지 자유로운 시간이 연장되면 안된다. 훈련장에서 나태함은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올 시즌 충남아산의 가장 큰 문제는 득점력이었다.
밸런스가 문제였다. 작년에는 45골 넣고 46실점을 했는데, 올해는 39골 46실점이다. 결국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을 때 공격적인 부분이 채워졌다면 그런 결과는 안 얻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부분이 실패라고 본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모두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승무패 좌우하는데, 그 부분에서 미스가 있었다. 더 면밀하게 검토하고,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몇 차례 검증을 거치려고 한다.
-곧바로 해외(헝가리) 출장을 간다고 들었다.
영상을 수백번 봐도 눈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하더라. 그래서 직접 가서 보려고 한다.
-다음 시즌 목표는.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그 목표를 위해 선수들을 구성을 하게 되면 훈련하면서 나름대로의 축구 색을 입히겠다. 전술을 이해하고 수행 능력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교감하려고 한다. 축구는 11명이 다 잘해야 한다. 팀 워크에 누수가 생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
사진= 충남아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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