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만5900원' 페북·인스타 인증뱃지, 국내 본격 도입

구나리 2023. 12. 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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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지난 2월부터 글로벌에서 시범운영 중인 인증 배지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를 한국에 확대·도입한다고 밝혔다.

메타 베리파이드는 19세 이상의 크리에이터와 개인 이용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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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구독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
페북·인스타 구독시 '월 3만5900원'
"사칭 계정 대책 없고 장사만" 비판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지난 2월부터 글로벌에서 시범운영 중인 인증 배지 유료 구독 서비스 '메타 베리파이드'(Meta Verified)를 한국에 확대·도입한다고 밝혔다. 메타 베리파이드는 19세 이상의 크리에이터와 개인 이용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다.

메타, '파란색 인증 배지' 유료 구독 서비스 시작…"인스타·페북 모두 구독 시 3만5900원"

[이미지출처=픽사베이]

1일 메타는 이번 유료 서비스 도입에 대해 "크리에이터들이 계정의 진위성을 증명해 플랫폼 내 입지를 키워가도록 돕고자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정부 발급 신분증으로 본인임을 확인한 뒤 프로필에 파란색 '인증 배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선제 계정 보호 및 계정 문제 관련 직접적인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메타는 지난 2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메타 베리파이드의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도입 국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우선 일부 이용자에게만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용 가능 대상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서비스 신청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앱의 '계정 센터'에서 가능하다. 구독 요금은 모바일 앱 결제 기준, 단일 프로필 구독 시 월 2만2000원이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모두 구독하면 월 3만5900원이다.

메타는 "메타 베리파이드는 크리에이터들이 메타의 플랫폼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도입된 구독 서비스"라며 "서비스 구독 크리에이터들에게 더 많은 가치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유명인 사칭 사기' 판치는데…"근본 대책은 없고 장사만" 비판 커져

다만 이는 SNS상에서 기승을 부리는 '유명인 사칭 광고 및 사기'에 대한 문제 제기에 근본적인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이를 유료 서비스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프로필과 게시물 등에 자신의 사진을 도용해 올려두는 사칭 사이트들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그때마다 일일이 계정이 도용됐음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타 측이 "커뮤니티 규정 위반 사실이 없어 삭제하지 않겠다"라고 답변했다며 이를 비판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자신을 사칭해 주식 리딩방을 광고하는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사인 메타에 신고했지만, 규정 위반이 아니라서 삭제할 수 없다는 답변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 달 한국 문화를 바로잡고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인스타그램에 '한국 홍보를 위해 후원을 진행한다'라며 후원 요청을 하는 사칭 계정이 있다"라고 알린 바 있다.

이처럼 피해 사례가 증가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진화하자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메타에 여러 차례 시정 요구를 했지만, 메타는 규정을 위반하는 사칭 계정을 늘 단속하고 있으며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또 메타 플랫폼의 유명인 사칭 사기와 회사의 소극적인 대응은 해외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최근 호주 자원개발 기업 핸콕의 지나 라인하트 회장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편지를 써 자신을 사칭하는 거짓 광고가 만연한데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방관한다고 항의했다.

호주의 기업인 앤드루 포레스트와 유명 방송인 데이비드 코크도 자신을 사칭한 가짜 광고가 퍼지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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