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테이크→오케이, 엄청날 것"…'오버랩 나이프' 감독 자신한 연기 차력쇼 [종합]

조혜진 기자 2023. 12. 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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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감독이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내며 '특급 칭찬'을 쏟아냈다.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3 여덟 번째 단막극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극본 권오주, 연출 서용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1일 오후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서용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동휘, 조아람, 서이서가 참석했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자 세 번의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리프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수호(김동휘 분)와 연희(조아람)가 세 번의 시간을 되돌리며 운명에 맞서는 내용이 담긴다. 

김동휘는 극 중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나, 지금은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불행해진 수호 역을 맡았다. 조아람은 언젠가부터 귀갓길에 자신을 쫓는 발소리를 들으며 불안해진 연희로 분한다. 서이서는 연희를 스토커로부터 구해주는 찬석 역을 맡아 활약한다. 

이날 서용수 감독은 시종일관 배우들의 연기를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서 감독은 김동휘 캐스팅 이유에 대해 "1순위였다. 이 배우 아니면 안 되겠다 생각할 정도였다"며 "이 분이 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의 얼굴이 있다. 동안인 듯한 모습도 보이고 깊이 있는 느낌도 많이 난다"고 그의 마스크를 극찬했다.

또한 서 감독은 조아람 캐스팅 이유로는 "대외적인 이미지는 소심한 연희라는 캐릭터랑은 안 어울릴 수 있다고 하더라. 저는 그냥 봤을 때 내면에 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욕심이 나더라. 다른 캐릭터로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찬석 역은 캐스팅이 어려웠다는 서 감독은 "딱 영상 하나 보고 '이 배우 만나 무조건 해보겠다' 했다. 순진한 마스크 안에 장르적인 얼굴이 있어서 바로 이 분이랑 하겠다 해서 캐스팅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들은 각자 연기하며 고민한 부분을 짚었다. 김동휘는 "타임리프 소재이다 보니까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다 보니까 '세 번의 타임리프 중에서 지금이 몇 번째인가요?' 했었다. 그 점이 조금 어렵긴 했는데, 그만큼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내일 드라마 보시면 왔다갔다하는 게 힘들지만 잘 표현해냈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서 감독은 "내용이 헷갈릴 수밖에 없다. 배우분들 이해도 자체가 좋더라. 저는 많이 헷갈릴 줄 알았다. 심지어 스태프분들 중에도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다 이해하고 연기를 하셔서 어려움이 없었다"며 "셋 다 너무 잘하더라. 보시면 엄청날 것"이라고 칭찬했다.

조아람은 "첫 등장때부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연희가 느끼는 공포감을 어떻게하면 더 섬세하게 할 수 있을까 순간순간 감정에 집중했다. 찬석을 만나기 전과 후가 달라 그 변화의 과정을 담아보려고 했다"고 했다. 또한 조아람은 "섬세한 감정들이 혼자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많이 배웠다"고도 했다.

그러자 서 감독은 "(저한테) 배울 게 없었다. 원테이크에 오케이가 나올만큼"이라고 했다. 이에 김동휘는 "그건 정말 배우 입장에서 되게 불안하다. 한 번 더 해야할 것 같은데, '너무 좋아요' 하셨다"고 고충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서 감독은 "전 냉정하게 아니면 계속한다. 이분들 다 OK였다. 최고의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꿋꿋하게 발언했다.

또한 서이서는 "연희에게 있어 찬석은 안식처 같은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토킹에 시달리고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찬석한테 의지함으로서 그 안에서 보이는 케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서로 의지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서이서의 말을 듣던 서 감독은 "목소리가 너무 좋지 않나. 제가 캐스팅한 이유에서 빼먹었는데 목소리도 큰 몫했다"며 배우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이날 자리하지 않았지만 배우 심이영과 주석태가 각각 수호의 엄마와 아빠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서용수 감독은 신예 배우 3명에 노련한 심이영, 주석태를 포함한 5명 배우들을 감점으로 꼽으며 "연기차력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끝으로 그는 "(드라마) 완성 전까지는 대본의 반전미, 스토리가 매력이라 생각했는데 완성 되고 보니까 배우분들이 만드셨더라"며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60분이 언제 지나갔나 싶을만큼 좋은 작품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혀 이들이 보여줄 '연기 차력쇼'를 기대케 했다.

한편,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오는 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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