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사퇴, 정치적 꼼수 아냐…공직자의 도리"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위원장직을 사임한 것은 거야(巨野)에 떠밀려서가 아니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적인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에서다"라고 밝혔다.

그는 "거대 야당이 국회에서 추진 중인 탄핵 소추가 이뤄지면, 그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몇 개월이 걸릴지 알 수가 없다"라며 "그동안 방통위가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됐고,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 과정에서 국회가 전면 마비된 상황은 제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게 공직자의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대 야당이 숫자의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이는 탄핵의 부당성에 대해선 이미 국민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탄핵소추는 비판받아서 마땅하지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대의와 대국을 우선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의 권한을 남용해 마구잡이로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의 헌정질서 유린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그 부당성을 알리고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거야의 횡포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시리라 확신한다. 저는 어떠한 자리에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글로벌 미디어 강국 도약과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언론 정상화의 기차는 계속 달릴 것"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