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라는 19세 세터 한태준, 대한항공 날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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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꺾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우리카드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3, 26-24)으로 이겼다.
한태준의 활약은 우리카드가 승기를 잡는 시작점이 됐고, 대한항공은 경기 내내 우리카드의 서브를 막느라 고생했다.
지난해 우리카드에 입단한 한태준은 18경기에서 45세트를 소화하며 데뷔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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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30일 대한항공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꺾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우리카드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3, 26-24)으로 이겼다.
올 시즌 개막하고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이날 맞대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두 팀의 승점은 25로 같지만, 우리카드(9승 3패)가 대한항공(8승 4패)보다 다승에서 앞선 덕분이다.
기적 같은 1세트 역전승... 승부 갈랐다
먼저 앞서나간 것은 대한항공이었다. 1세트 16-16으로 맞서다가 대한항공은 임동혁, 한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몰아치기가 더 강력했다. 한태준이 정한용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은 것을 시작으로 무려 9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단숨에 1세트를 따낸 것이다. 한 세트를 얻고 내준 것을 넘어서는 충격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우리카드는 2세트에 강한 서브로 공격을 이끌었다. 서브 득점은 많지 않았으나,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기에는 충분했다.
23-20으로 앞서나가던 우리카드는 방심한 듯 연이어 범실을 저지르며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과감한 스파이크로 대한항공의 블로킹을 뚫어내면서 2세트까지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3세트에 21-23으로 앞서나가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대역전 드라마가 벌어졌다.
마테이의 오픈 공격과 정성규의 서브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든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스파이크가 또다시 대한항공의 코트에 꽂혔고, 상대 임동혁이 황당한 후위 공격자 반칙을 저지르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 프로배구 우리카드 세터 한태준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
ⓒ KOVO |
우리카드는 블로킹 대결에서 13-5로 대한항공을 압도한 데다가 '쌍포' 마테이와 김지한이 각각 18득점, 17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19세 세터 한태준이었다. 한태준은 우리카드가 1세트 16-19로 끌려갈 때 정한용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서브권을 가져왔고, 곧이어 절묘한 플로터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한태준의 활약은 우리카드가 승기를 잡는 시작점이 됐고, 대한항공은 경기 내내 우리카드의 서브를 막느라 고생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간판 공격수 나경복이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자 공격 보강을 위해 주전 세터 황승빈을 KB손해보험에 내주는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 한성정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자 새로운 세터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생겼고, 신영철 감독은 외부 수혈 대신 한태준을 주전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우리카드에 입단한 한태준은 18경기에서 45세트를 소화하며 데뷔를 알렸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올 시즌에도 경험은 부족하지만, 현역 시절 명세터였던 신영철 감독의 가르침을 받으며 일취월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태준이 과연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도 자신을 주전으로 내세운 신영철 감독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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