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낮춘 사이버트럭 · 삼성 '미래' 수혜주, 'ABC'는 아닐 듯 [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신인규 기자 입력 2023. 12. 1. 08:07 수정 2023. 12. 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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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이슈레이더① 테슬라 주가 낮춘 사이버트럭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차량 인도행사를 조금 전 공개했지요. 우선 눈에 띄는 건 사전 예약 할 때 내놓았던 것과 이 차에 대한 제원과 가격이 조금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4년 전보다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2019년 최초 공개 당시 3만9,990달러라던 사이버트럭 후륜구동 모델은 6만990달러로 가격이 책정됐고요, 그나마 2025년으로 출시 시점이 더 미뤄졌습니다. 듀얼모터 전륜구동 모델과 최고급형 '사이버비스트' 모델은 차값이 4년 전보다 각각 3만 달러 더 높아졌습니다. 듀얼모터 모델은 7만9,990달러, 사이버비스트는 9만9,990달러입니다. 주행거리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듀얼모터는 계획보다 40마일 늘어난 340마일, 사이버비스트의 주행거리는 500마일에서 320마일로 변경됐습니다.

사이버트럭 가격이 왜 이렇게 높아졌을까요.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사이버트럭엔 기존 차에는 쓰지 않던 스테인리스강 특수 합금을 씁니다. 튼튼하긴 한데, 그만큼 성형하기가 까다로워서 생산이 원활하게 되지 않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만큼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생산량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외신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에 들어갈 고급형 배터리 수급 문제가 없는지, 4680배터리 생산이 충분히 되고 있는지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사이버트럭의 조금 지난 실적 발표 때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낮췄었죠.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는 말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만큼 사이버트럭 생산과 판매, 초기 문제는 있을 거라는 뜻이겠습니다.

다행히 배송행사까지 차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차 자체는 경쟁사 픽업트럭보다도 조용하고, 튼튼하고, 잘 나간다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차에 야구공도 던지고, 준비한 영상에선 총알도 못 뚫는 차라는 것도 보여줬고요. 여기에 초대형 크레인도 사이버트럭이 견인하고, 다른 픽업트럭보다 힘도 좋다 이런 눈길 가는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일반 픽업트럭에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성능이기는 합니다. 머스크 CEO는 이 자리에서 사이버트럭에 적용된 기술이 '아포칼립스 테크놀러지'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세상의 종말이 와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는 자랑섞인 발언이겠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성능보다 가격과 생산 불안 가능성에 더 주목한 듯합니다. 테슬라 주가는 장 마감 한 시간 전 진행된 사이버트럭 인도 행사와 맞물려 1.6% 하락 마감했고요, 시간외거래에서도 1.5% 넘게 주가가 내려가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이슈레이더② 삼성 '미래 먹거리' 수혜주 찾는 시장

삼성전자가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겠다고 한 27일 이후 어느 섹터에 투심이 모였는지를 살펴봐야겠습니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삼성SDS가 어제 종가 기준으로 8.5% 상승했고요, 이건 삼성 내 시스템 통합 부문을 담당하는 SDS가 삼성의 미래 신사업에서 맡을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겠습니다. 가온칩스·칩스앤미디어 등 AI 관련주도 같은 기간 눈에 띄는 수준으로 올랐고,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 로보틱스와 같은 로봇 관련주, 자율주행차 관련주들에도 투심이 모였습니다.

그런데 하나 생각해볼 건요. 일단 기존에 없던 것을 해보자는 게 미래사업기획단의 취지고, 관련된 분들 말씀 들어보면 이번에 미래기획단 신설하기도 전에 이재용 회장 최측근들로부터 '기존에 없던 걸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한 것을 미루어보면 요새 주요 기업들이 단골 신사업 아이템으로 기획안에 올린다는 ABC, AI나 기존에 하던 배터리·바이오(B), 자동차(C) 이런 부문은 삼성이 추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아직 미래사업기획단 규모가 어떻게 될지, 어떤 사업을 발굴해 키울지 그런 것들을 답을 정해놓고 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조금씩 진행하려는 사업들 더듬어보면 삼성전자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것을 내놓으려고 할까, 아니면 어떤 것들을 피해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려고 할까.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그동안 삼성이 공개한 것, 저희가 찾아낸 것을 바탕으로 한 추론의 영역인데요.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XR이라고 해서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것도 살펴볼 부분입니다. 이번달에 나온 기사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었던 가상 공간 디자인 전문가 분이 삼성전자 임원으로 왔다는 내용도 확인이 되고요. 그러면 이런 분들이 어떤 제품을 만드는 분들이냐. 가깝게는 메타가 내놓았던 가상현실 헤드셋, 아니면 애플의 증강현실 기기 비전 프로, 이런 거에 필요한 환경과 시스템을 만드시는 분이거든요. 저도 이번에 알게 됐는데 기사에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이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 분야 인재들을 싹쓸어가다 싶이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삼성이 하던 것 중에 열릴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있는가, 이것도 찾아봐야겠습니다. 백색가전 부문에서는 '매터'라고 해서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 간 사물인터넷 이용을 할 수 있게 하는 실험이 진행중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삼성전자 뿐 아니라 구글이나 아마존, 이런 세계 굴지의 IT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고요. 삼성전자 TV는 스마트싱스, LG 세탁기는 LG 씽큐, 뭐 이렇게 자체 플랫폼 쓰지 말고 플랫폼 하나로 합쳐서 그 안에서 알아서 삼성 TV도 LG 세탁기도 다 쓸 수 있게 하자, 이런 겁니다. 이것도 옛날 이야길 수 있는데 PC통신 시대에서 진짜 인터넷 닷컴 시대로 넘어가는 수준의 변화가 백색가전들 앞에 놓여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신인규의 이슈레이더는 매주 월~금 오전 7시 20분 한국경제TV 머니플러스에서 생방송으로, 유튜브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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