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외국인 일색 순위서 김연경과 나란히, '국가대표' 강소휘의 책임감
윤승재 2023. 12. 1. 06:04
“책임감이 생깁니다.”
2023~24시즌 프로배구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아시아쿼터’ 도입이다. 외국인 선수 1명 외에 태국, 일본, 몽골 등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10개국 선수를 한 명 더 영입, 국내와 해외 선수들의 경쟁을 유발하면서 V리그 및 한국배구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고자 시도한 제도다.
V리그 2라운드가 끝나가는 현재,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리그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과 터키 등 해외무대를 누비고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도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합류로) 매 경기 어렵게 경기하고 있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각종 부문 개인 순위도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외국인 선수들이 지배했다. 특히 공격 지표인 득점과 공격종합(성공률%)에선 톱10 중 8명의 외국인 선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29일 기준). 외국인 선수와 기량이 비슷한 김연경까지 제외한다면 국내 선수는 한 명뿐이다.
그가 바로 강소휘(26·GS칼텍스)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는 공격종합 9위(41%), 득점 10위(181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두 배로 늘어난 이번 시즌에서도 이들과의 경쟁을 뚫고 톱10에 위치,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강소휘 역시 아시아쿼터 선수들과의 경쟁이 버겁다. 그는 “아시아쿼터 도입 이후 외국인 선수를 2명이나 막아야 하다 보니 수비하기 까다롭다. 공격도 뚫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고민을 전했다. 그는 “마음 같아선 더 많은 점수를 내고 싶고 (공격) 순위도 올라가고 싶은데, 점유율(24.81%)이 높지 않아서 어렵다”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강소휘는 팀 내 토종 에이스로서, 또 국가대표 선수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영입한 만큼, 자신을 포함한 국내 선수들이 더 열심히 훈련해서 발전하길 바랐다.
공격 순위 톱10에 토종 선수가 자신과 김연경밖에 없다는 말에 강소휘는 “국내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해서 많은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 외국인 선수들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훈련을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나도 더 노력해서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 올리겠다”라고 한 그는 “(내가) 기복이 있는 편인데, 앞으로 공이 오면 무조건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강소휘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맺은 첫 FA 계약에선 GS와 다시 손을 잡았다. 그는 "첫 번째는 고민도 없이 GS와 했다. 이번엔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변화 없이 한 곳에만 머무르면 안주하게 된다"라며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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