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1시간 만에…이스라엘서 무장괴한 총격사건으로 3명 사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합의한 지 1시간 만에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
30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경 출근 시간대에 예루살렘 외곽에서 괴한 2명이 버스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사건 직후에는 10대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있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 희생자는 엘리멜렉 와세르만(73), 하나 이페르간(67), 리비아 디크만(24) 등으로 파악됐다.
또 현재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중태다. 출근 시간대에 사건이 발생하는 바람에 사상자 규모가 컸다.
CCTV 영상엔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량이 정거장 앞에 정차한 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남성들이 내려 무차별로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M16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하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시민들은 혼비백산해 도망쳤다.
괴한들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비번 군인들과 민간인들에 의해 사살됐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는 동예루살렘 지역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 당국은 전했다.
이날 오후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자신들 대원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에 대한 처우를 비판하며 "점령군이 자행한 범죄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를 이끄는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현장을 찾아 "이런 유형의 사건은 우리가 왜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는지, 왜 오직 전쟁으로만 하마스와 소통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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