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불발’ 불똥 튈라…與 ‘부산발전 3대 과제’로 ‘민심 달래기’

정우진 2023. 11. 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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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0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불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부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부산지역 국회의원 현안회의'에서 엑스포 유치 불발에 대해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부산엑스포 유치 시 개최 부지였던 북항과 관련해서는 "북항 재개발 사업이 늦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 목소리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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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현안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0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불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부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여당은 특히 가덕도 신공항·북항 재개발·산업은행 이전 사업을 ‘부산 발전 3대 과제’로 지정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부산지역 국회의원 현안회의’에서 엑스포 유치 불발에 대해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낙심하고 계실 부산시민들을 위로해 드리고, 부산 발전을 이끌어 나갈 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3대 과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예정했던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차질 없이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엑스포 유치 시 개최 부지였던 북항과 관련해서는 “북항 재개발 사업이 늦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 목소리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반드시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 설득에 더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부산 지역 의원들이 부산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상실감과 무력에 대해서 많이 걱정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와 일정을 협의해 당 지도부가 부산에 가서 시민들의 의견 직접 듣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야당은 엑스포 유치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큰 득표 차로 패한 것을 두고 정부를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패배고, 축구로 치면 10대0으로 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 장관은 “결과를 예측했느냐”는 정일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어려울 것이라고는 예측했지만, 이렇게 많은 표 차이가 날것이라고는 예측 못 했다”고 답했다.

다음 주쯤 이뤄질 개각 및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맞물려 엑스포 유치 무산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실제 표심을 오판한 것과 관련해 해당 업무를 총괄했던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회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의 한 위원은 통화에서 “전망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보고가 올라왔지만, 장 기획관만 거치면 그런 보고가 쏙 들어갔다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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