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만리경, 가데나·샌디에이고 기지 촬영”…전문가 “벌써 정상 임무? 못 믿어”

이택현 2023. 11. 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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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를 촬영했다고 30일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부터 평양시간 11월29일 2시24분50초 미국 본토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촬영한 자료, 평양시간 11월29일 10시16분42초 일본 오키나와현의 가데나 공군기지를 촬영한 자료, 평양시간 11월29일 16시36분51초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촬영한 자료를 보고받으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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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를 촬영했다고 30일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로부터 평양시간 11월29일 2시24분50초 미국 본토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촬영한 자료, 평양시간 11월29일 10시16분42초 일본 오키나와현의 가데나 공군기지를 촬영한 자료, 평양시간 11월29일 16시36분51초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촬영한 자료를 보고받으셨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곳 중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는 지난 21일 부산항에 입항했던 항모 ‘칼빈슨함’의 모항이 있는 도시다.

또 가데나 주일미군 공군기지는 한국에 주둔한 유엔군사령부의 후방기지 7곳 중 한 곳이다.

이곳에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 스텔스도 배치돼 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커다란 기대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만리경-1호를 발사한 다음날인 지난 22일 “만리경 1호는 7~10일 간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뒤 12월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북한은 거의 매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주요 군사지역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촬영한 사진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예고한대로라면 만리경-1호는 세밀조종을 마무리하고 1일부터 정상 임무에 돌입한다.

북한이 말하는 세밀조종은 태양전지판 작동과 관제소 통신, 영상 검정·보정 작업 등을 시험하고 오류를 개선하는 과정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열흘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이 과정을 모두 마무리하는 건 쉽지 않다고 본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에서 12월 1일에 정상 임무를 수행한다고 했다고 다 믿어줄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제야 검·보정 작업에 쓰일 위성 영상이 촬영되기 시작하는 정도로 보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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