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D 재개에도 투자자 외면…대형사 고심 속 중소형사 빈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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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불러 일으킨 차액결제거래(CFD)가 재개된 지 3개월 가까이 지난 가운데 투자자들이 여전히 외면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덕연 사태 이전 대비 CFD 사업 축소가 예상되지만 제도 개선으로 단점도 많이 보완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연이은 내부통제 이슈 등으로 대형사들이 CFD 서비스 재개를 망설이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세제 혜택을 누리려는 고액 자산가들의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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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내년부터 해외 서비스 중단 발표
하이證, 국내 이어 해외로 서비스 확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불러 일으킨 차액결제거래(CFD)가 재개된 지 3개월 가까이 지난 가운데 투자자들이 여전히 외면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대형 증권사들은 재개 시점 및 서비스 축소를 두고 저울질하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은 서비스 재개 및 확대에 나서면서 빈틈을 공략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증거금이 포함된 국내외 CFD 잔고는 1조1492억원이다. 이는 CFD 거래가 재개된 지난 9월 1일(1조2725억)과 비교했을 때 약 1233억원(9.7%) 줄어든 것이다. 라덕연 사태 바로 직적인 지난 3월 말(2조7697억원)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CFD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매수·매도 가격의 차액만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최소 증거금률을 제외한 나머지를 증권사로부터 빌려 투자한다는 점에서 신용공여와 비슷하다.
지난 4월 SG증권발 사태 당시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됐던 CFD가 지난 9월 재개됐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강화된 규제와 전문투자자 요건 등으로 거래가 재개된 지 석 달이 다 되도록 CFD 거래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양상으로 대응은 양분되고 있다. 최근 KB증권이 내년부터 해외 CFD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형사들은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이 국내에 이어 해외 CFD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중소형사들은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CFD를 서비스 중인 7개 증권사 중 대형사로 분류되는 곳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뿐이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를 재개했던 KB증권은 고심 끝에 해외주식 CFD 서비스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B증권은 지난 28일 공지를 통해 내년부터 해외주식 CFD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형 증권사 중 해외주식 CFD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KB증권이 처음이다. KB증권은 지난달 4일부터 국내주식 CFD 서비스는 재개했지만 해외주식 CFD 신규거래는 재개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야간에 거래되는 해외주식 CFD의 경우 투자자들의 실시간 리스크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고객보호 차원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CFD 규모가 가장 컸던 키움증권을 비롯,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등은 재개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신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은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다.
반면 중소형사들은 CFD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요 먹거리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금융(IB) 사업이 침체된 가운데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의 매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교보증권·메리츠증권·유진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 4곳은 지난 9월 1일부터 CFD 서비스를 재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9월 국내주식 CFD 서비스에 신규 진출했으며 최근 해외주식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덕연 사태 이전 대비 CFD 사업 축소가 예상되지만 제도 개선으로 단점도 많이 보완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연이은 내부통제 이슈 등으로 대형사들이 CFD 서비스 재개를 망설이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세제 혜택을 누리려는 고액 자산가들의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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