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금융] ‘원 메리츠’ 1주년 맞아 안정적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 도입 등 혁신 가속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이 경영 효율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추진한 이른바 ‘원 메리츠(One mertiz)’ 전환이 발표 1년 만에 경영지표 개선 및 주가 상승 등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여기서 나아가 ‘원 메리츠’ 1주년을 맞아 지주 중심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안정적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조79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33.1%로,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인다. 금융자산 등 운용자산의 꾸준한 증가로 9월 말 기준 총자산(연결기준)은 전년 말 대비 5조7562억원 늘어난 94조8495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안팎에선 메리츠금융이 꾸준한 이익 성장세로 올해 연간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 같은 호실적은 두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꾸준한 수익성이 기반이 됐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49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올해 매 분기 4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실현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77억원으로, 23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 4월 화재와 증권의 자회사 완전 편입이 완료되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의 ‘효율 경영’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2022년 11월 21일 계열사인 화재 및 증권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후 계열사 상장 폐지’를 뼈대로 하는 ‘원 메리츠’ 전환을 발표한 바 있다. 일부 기업이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쪼개기 상장’ 논란으로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을 때 메리츠금융은 정반대 행보를 택한 것이다.
메리츠금융은 여기에 더해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2023회계연도부터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으로 제시했고, 이를 중기적(3년 이상)으로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원-메리츠’ 발표 1주년을 맞은 지난 20일 통합 출범 이후 첫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그룹의 실질적 통합 완성을 의미하는 ‘지주 중심 경영 체계 구축’ 방침을 발표했다.
그룹은 지주 중심 경영으로 전체 자산(운용)과 부채(자금조달)를 통합 관리한다. 이에 따라 화재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용범 부회장이 지주 대표이사 겸 그룹부채부문장으로, 증권 대표이사였던 최희문 부회장이 그룹운용부문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화재와 증권의 유례없는 성장을 견인한 두 부회장이 모두 지주 부문장을 맡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 지휘하며 효율적 통합 구현에 나선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질적 통합으로 지주 중심의 효율적 자본 배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재무적 유연성을 도모하고 시너지를 극대화,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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