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투석실 등 일부 운영 재개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양측의 일시 휴전 속에 운영을 일부 재개했다.
29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의 알시파 병원은 전날 신장 투석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문을 열었다.
OCHA는 "알시파 병원은 이제 투석실을 재가동하고 있으며 휴전 기간에 정맥 수액을 포함한 의료용품이 가자지구 곳곳의 의료시설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알시파 병원 외에도 가자지구 북부의 병원 4∼5곳이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OCHA는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병원 지하에 하마스의 지휘시설이 있다는 정황을 내세워 병원을 포위하고 압수수색해 운영이 중단됐다. 알시파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진입하기 전부터 전력이 끊기고 연료가 고갈돼 제 기능을 못 했다. 이 때문에 인큐베이터에 의존하던 신생아가 숨지고, 응급 환자의 병세가 악화해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렸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지난 24일부터 일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알시파 병원을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 의료시설에도 구호의 손길이 미칠 수 있었다.
OCHA는 "가자 북부의 병원이 환자를 일부나마 받고 있어도 의료용품과 의료진은 매우 모자라며 긴급히 보충될 필요가 있다"면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가자 남부 병원으로 즉시 이송돼야 할 환자도 80명 정도 있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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