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초' 남기고 안혜지가 끝냈다…BNK, 삼성생명에 짜릿한 역전승 '3연패 탈출'

김명석 입력 2023. 11. 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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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부산 BNK 썸 선수들이 2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종료 3.6초를 남기고 터진 안혜지(오른쪽 두 번째)의 속공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는 여자농구 부산 BNK 썸 안혜지. 사진=WKBL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는 부산 BNK 썸 진안(오른쪽)과 삼성생명 윤예빈. 사진=WKBL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용인 삼성생명을 제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막판 진안의 연이은 자유투 실패로 패색이 짙던 상황. 안혜지가 결정적인 스틸에 이은 역전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정은 감독이 이끄는 BNK는 29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44점을 합작한 진안·이소희의 활약과 종료 3.6초를 남기고 터진 안혜지의 위닝샷을 앞세워 삼성생명에 59-58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BNK는 지난 16일 삼성생명전부터 시작된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3승 4패로 삼성생명과 격차를 반게임으로 줄였다. 연패의 시작이었던 삼성생명을 상대로 설욕전에도 성공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인천 신한은행전 19점 차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4승 4패를 기록했다. 공동 1위 아산 우리은행·청주 KB와 격차는 2.5게임 차.

BNK는 진안이 25득점에 13리바운드·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소희도 3점슛 3개 포함 19득점에 4리바운드·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안혜지 역시 8득점에 11리바운드·6어시스트·2스틸을 기록했는데, 특히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스틸과 역전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15득점·9리바운드·4스틸, 신이슬이 3점슛만 4개를 성공시키며 12득점에 6리바운드, 윤예빈이 12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1쿼터만 하더라도 BNK가 빠르게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BNK는 진안과 이소희(3점)의 연속 득점에 한엄지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갔다. 삼성생명의 슛난조가 이어지는 사이 진안의 연속 득점과 이소희의 외곽포를 더해 1쿼터 한때 19-5까지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6분 가까이 5점에 묶여 있다 교체 투입된 윤예빈의 3점슛으로 침묵을 깬 뒤, 종료 직전 이해란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했다. 1쿼터는 BNK의 21-10 리드.

용인 삼성생명 신이슬. 사진=WKBL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오른쪽)이  조수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WKBL

그러나 2쿼터 들어 삼성생명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신이슬의 외곽포와 이주연의 자유투 등을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이해란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 그리고 직접 스틸에 이은 3점슛까지 잇따라 성공시키며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윤예빈의 동점 3점슛까지 터지며 1쿼터 열세를 극복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궁지에 몰린 BNK 역시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했다. 진안과 이소희, 안혜지 등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은 BNK가 34-31로 앞섰다.

후반에도 공방전이 이어졌다. 다만 양 팀 모두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점수를 쌓지 못했다. 3쿼터 중반엔 삼성생명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신이슬이 중심에 섰다. 종료 5분 4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더니, 안혜지의 턴오버를 틈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성공시켰다. 39-38, 삼성생명의 역전. 이에 질세라 BNK도 이소희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두 팀은 3쿼터 43-4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마지막 운명의 4쿼터.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삼성생명이었다. 김단비에 이어 신이슬도 스틸에 이은 3점슛을 터뜨리며 단숨에 49-43까지 달아났다. 윤예빈과 이해란도 힘을 보태면서 점수를 쌓아갔다. 4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이 58-53까지 달아났다.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는 듯했다.

부산 BNK 썸 이소희(왼쪽)가 삼성생명 이해란과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WKBL

그러나 BNK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소희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진안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종료 2분 39초를 남기고 57-58까지 추격했다. 이후 삼성생명은 슛 4개가 잇따라 빗나갔고, BNK 역시 진안과 이소희가 잇따라 득점에 실패하고 턴오버까지 나오면서 경기 막판까지 1점 차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종료 14초를 남기고 57-58로 뒤지던 BNK가 극적으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진안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시도하다 배혜윤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모두 성공시키면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진안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빗나갔고, 공격권은 삼성생명이 잡았다. 승기도 급격하게 삼성생명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안혜지가 종료 7초를 남기고 배혜윤의 공을 가로챈 뒤 그대로 속공 레이업까지 성공시켰다. BNK의 59-58 역전, 남은 시간은 불과 3.6초. 삼성생명은 다시 승부를 뒤집기 위한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해란이 정면에서 던진 회심의 슛이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는 BNK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BNK의 올 시즌 홈 첫 승.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부산 BNK 썸 안혜지(왼쪽)가 1점 차로 뒤지고 있던 종료 7초 전 삼성생명 배혜윤의 공을 가로채고 있다. 사진=WKBL
부산 BNK 썸 안혜지(왼쪽 두 번째)가 1점 차로 뒤지고 있던 종료 3.6초를 남기고 역전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WKBL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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