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고 싶은 최준용의 다짐…"내년 60경기 이상 등판이 목표입니다" [인터뷰]

유준상 기자 입력 2023. 11. 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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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전향까지 생각하고 있던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은 국제대회를 통해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최준용은 "일본 투수들의 투구폼을 보니까 확실히 (어깨와 팔에) 무리가 덜 가도록 공을 던졌다"며 "그걸 보면서 나도 더 강하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아프지 말자는 생각으로, 또 '나는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다' 이런 생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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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타자 전향까지 생각하고 있던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은 국제대회를 통해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최준용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참가했다. 17일 일본과 예선 2차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 뒤에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의 등판 모두 상대가 일본이었기에 부담감이 클 법도 했다. 다르게 보자면,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최준용을 믿고 마운드에 올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준용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야구재단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수준 높은 선수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기량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 또 일본 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고, 그걸 토대로 준비를 잘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등판 당시 '엔도르핀'이 치솟는 느낌을 받은 최준용은 "무조건 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동점 상황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점수를 주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무조건 막자는 마음이었다"고 얘기했다.

그동안 최준용은 타자 변신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대표팀 소집 훈련 기간에는 배팅 케이지 안에 들어와 몇 차례 공을 쳐보기도 했다. 당장 타자로 나서는 건 아니었으나 언젠가는 타석에 서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만큼 부상에 대한 걱정이 컸다.

최준용은 "일본 투수들의 투구폼을 보니까 확실히 (어깨와 팔에) 무리가 덜 가도록 공을 던졌다"며 "그걸 보면서 나도 더 강하게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아프지 말자는 생각으로, 또 '나는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다' 이런 생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일단 최준용은 계속 마운드 위에서 공을 뿌린다는 생각을 갖고 2024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좀 더 하고 싶은 건 투수다. 올겨울 비시즌 때 (전)준우 선배님께서 운동하는 곳을 추천해 주셨다. '너는 거기서 운동하면 몸도 좋아지고 괜찮아질 것 같다'고 하셨다"며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멀리하면서 좋은 것들만 하려고 관리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두 배로 잘해야 한다고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목표까지 설정했다. 최준용이 세운 첫 번째 목표는 팀의 가을야구다. 그리고 두 번째 목표는 6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이다. 최준용은 "무조건 팀이 가을야구에 가는 게 첫 번째다. 또 개인적인 목표는 60경기 이상 등판하는 것이다. 60경기에 나갔다는 건 (시즌 내내) 꾸준히 경기에 나왔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던지는 게 우선인 것 같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가을야구에 가겠다는 말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건 모든 롯데 선수들의 바람이다. 최준용도 마찬가지다.

그는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매년 이 시기에 '내년에는 가을야구에 가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그걸 한 번도 못 지켜서 죄송하다. 올해 내가 초반부터 잘했다면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故 최동원 선배님 말씀처럼 팀보다 선수가 먼저일 수는 없지 않나. 내년에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롯데라는 팀과 가을야구를 보고 싶은 팬분들을 위해서 몸을 바친다고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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