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치매 치료하며 건강·웃음까지… 노인이 살기좋은 고흥!

김영균 입력 2023. 11. 2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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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요양·노인복지관 기능 겸한 신개념 노인건강복지타운 건립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 어르신·지역민 건강 원스톱 의료클러스터 전경. 사진 오른쪽 건물 두 개동이 도양노인건강복지타운이고 왼쪽이 녹동현대병원과 현대병원요양원이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이 어르신의 치매치료와 건강, 웃음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노인건강복지타운을 건립해 운영에 나서면서 어르신 건강지킴이의 해결책이 될지 주목된다.

인구 6만1242명 가운데 노인 인구 비율은 44%(2만6957명)로 전국 세 번째, 전남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고흥군의 어르신 치매환자 증가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고흥군은 2031년 노인인구 비율이 50% 이상으로 증가해 군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를 차지하고, 치매인구는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흥군 어르신 치매환자는 올해 10월 기준 3658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남 22개 시군에서 시 단위 5개 자치단체를 제외한 17개 군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치로 비율도 최고로 높다.

고흥군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최근 총 225억원(국비 44억원)을 투입해 도양읍에 노인건강복지타운을 건립했다.

도양노인건강복지타운은 전국 최고령화 지역인 고흥군의 복지서비스 활성화 및 치매국가 책임제 실현을 위해 치매전담형 요양시설과 치매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 노인종합복지관까지 세가지 기능을 갖춘 통합형 치료시설로 건립됐다.

전문적인 치매관리는 물론 복지관 기능을 확대해 어르신 문화·여가활동을 통한 교류와 건강까지 챙기는 통합형 복지타운 건립·운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2020년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보건복지부 ‘대상’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0억원도 받았다.

고흥군은 특히 도양읍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역의 요양원 및 종합병원 규모의 녹동현대병원과 인접해 건립함으로써 어르신과 지역민 건강을 원스톱으로 챙길 수 있는 의료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녹동현대병원은 전문 의료진을 구하기 어려운 군 단위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정형외과, 내과, 신경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응급실전담의사 등 20여명의 전문 의료진을 비롯해 200병상 이상의 입원실과 200여명의 의료 인력, 최신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0년부터 매월 2회씩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에 대해 무료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에만 백인규 병원장이 직접 의료진 등과 함께 섬마을 등 100여 마을을 돌며 중단 없는 의료봉사로 고흥군 남부권역 어르신 건강을 꾸준히 챙겨오고 있다.

도양노인건강복지타운은 연면적 7834㎥규모(2개 동)의 복합노인복지시설로 치매전문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 노인복지관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올해 11월 개원한 치매전문요양원, 주야간보호센터는 치매전담형 장기 요양시설이다. 유니트형 치매전담실, 생활실, 소통실, 물리치료실, 프로그램실이 있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으신 어르신들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요양원은 치매프로그램으로 태극기 색칠하기, 초가집 만들기, 미로찾기, 치매예방체조 등을 진행한다. 여가 프로그램으로 동요부르기, 공불어놓기, 고리던지기, 다트놀이, 볼링, 노래듣고 부르기, 제기놀이 등도 진행된다.

또 입소 어르신들이 만든 작품 및 어르신들 사진 전시, 전통놀이 등을 입소자와 보호자, 직원들이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 해피공연단 공연도 진행한다.

주야간보호센터는 이용자의 욕구를 파악해 어르신 개인별 서비스 및 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제공에 따른 결과를 평가해 향후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체활동(세면, 구강, 머리 감기 및 목욕 서비스), 식사, 이·미용서비스, 외출 동행 등도 지원한다.

지난 9월에 먼저 개원한 노인복지관은 체력단련실, 강당, 프로그램 및 교육실, 당구장, 탁구장, 노래방, 식당, 강의실, 대강당 등을 갖췄다. 현재 330명의 회원과 일 평균 100여명이 이용 중이다. 스마트폰 기초, 컴퓨터 첫걸음, 댄스스포츠, 요가교실, 수채화캘리그라피, 토탈공예, 노래교실 강좌가 개설돼 운영 중이다.

남부권역인 도양읍, 금산면, 도덕면, 풍양면, 봉래면 등의 이용 어르신을 위해 45인승 대형버스와 25인승 미니버스도 운행하며 접근성도 높였다.

공영민 고흥군수
“노인 위한 문화여가·복지 시설 계속 확충하겠다”

“지금부터 보다 더 체계적인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어르신 건강을 꼼꼼히 챙겨야 초고령화의 건강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공영민(사진) 고흥군수는 2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르신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고흥군을 만들기 위해 치매전문 의료서비스 제공과 요양,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의 증가추세에 맞춰 선제적인 보건복지정책을 펼쳐 전국에서 가장 따뜻한 어르신 의료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공 군수는 이를 위해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노래교실, 스포츠댄스, 컴퓨터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복지관 운영과 체계적 치매 예방과 치료전문의 통합형복지타운을 해결책으로 내놨다. 공 군수는 “도양노인건강복지타운은 여가·요양·치유를 위한 복합시설로 지역 어르신의 돌봄, 사회활동 유도를 통한 안정적이고 행복한 노후생활에 기여할 뿐만아니라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가지 시설 집적화와 고흥군 남부권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의료시설 등과 기능적 연계를 통해 입주 어르신이 휴식을 취하며 치유에 집중할 수 있는 노인복합시설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노인복지시설에 취약한 남부권역 어르신들의 문화여가 및 노인복지의 양과 질 향상을 위해 관련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공 군수는 “공중보건의 31명을 포함한 29개팀 65명의 의료전담팀이 만성질환과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해 예방 돌봄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가정방문 노인전담 주치의제도 지난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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