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쓰러진 백악관 크리스마스트리 “마치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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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뒤뜰에 심어져 '미국의 크리스마스트리'로 여겨지는 12m 높이의 가문비나무가 점등식을 이틀 앞둔 28일(현지시간) 강풍에 쓰러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립공원관리국은 "워싱턴 DC 백악관 뒤뜰의 가문비나무가 이날 오후 1시쯤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백악관 뒤뜰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고 조명을 밝혀 매년 연말 '홀리데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은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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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뒤뜰에 심어져 ‘미국의 크리스마스트리’로 여겨지는 12m 높이의 가문비나무가 점등식을 이틀 앞둔 28일(현지시간) 강풍에 쓰러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립공원관리국은 “워싱턴 DC 백악관 뒤뜰의 가문비나무가 이날 오후 1시쯤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인근 로널드레이건공항의 풍속은 시속 74㎞로 측정됐다.
이 나무는 노르웨이산으로, 2주 전 웨스트버지니아주 머농거힐라 국유림에서 백악관 뒤뜰로 옮겨 심어졌다. 그 전까지 백악관 뒤뜰에 자리를 잡고 있던 나무는 곰팡이 질병에 걸리면서 교체됐다.
백악관 뒤뜰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고 조명을 밝혀 매년 연말 ‘홀리데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은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올해 행사에서 원로 가수 디온 워릭, 인스타그램 팔로어 300만명과 소통하는 배우 겸 가수 대런 크리스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점등식을 불과 이틀 남기고 크리스마스트리가 쓰러지자 “나무도 피곤했을 것” “나무에 너무 큰 부담을 준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쓰러진 크리스마스트리를 경제 정책 실패에 비유해 “나무가 넘어지는 것도 막지 못한 바이든의 무능력”이라는 조롱이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는 “마치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반응을 앞세웠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국 직원들은 일몰 이후까지 크레인을 동원해 쓰러진 나무를 세웠다. 재스민 샨티 국립공원관리국 대변인은 이날 저녁 늦게 공지 이메일을 발송해 “작업자들이 끊어진 케이블을 다시 잇고 나무 상태를 살핀 뒤 오후 6시쯤 기립 작업을 마쳤다”며 “쇼는 계속될 것(The show will go on)”이라고 전했다.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은 1923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시작한 이래 매년 열리는 백악관의 전통이다. 행사의 주인공인 크리스마스트리가 쓰러진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1년 2월에도 33년간 자리를 지켜왔던 가문비나무가 비바람과 강풍에 넘어졌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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