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작지 않은 ‘작정현’… 소노 에이스의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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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데뷔 3년차 가드 이정현(고양 소노)은 그간 '작정현'(작은 이정현)으로 불려왔다.
한참 먼저 프로에 뛰어든 13년차 베테랑 이정현(서울 삼성)과 동명이인이어서 생긴 수식어다.
시즌 초반 고전했던 소노는 이정현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반등 기회를 잡았다.
최근 소노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반 떨어지는 이정현의 체력을 걱정하며 "다른 선수들이 더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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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데뷔 3년차 가드 이정현(고양 소노)은 그간 ‘작정현’(작은 이정현)으로 불려왔다. 한참 먼저 프로에 뛰어든 13년차 베테랑 이정현(서울 삼성)과 동명이인이어서 생긴 수식어다. 그러나 올 시즌 활약을 보면 작다는 표현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이정현은 매 경기 고군분투하며 새롭게 창단한 소속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정현은 국내 선수 중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개인 기록이 그의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 나선 이정현은 평균 21.9점 6.7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들 부문 모두 국내 선수 1위 기록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46개·평균 3.3개)을 넣은 선수도 이정현이다.
특히 득점 기록이 눈에 띈다. 외국인 선수의 공격 비중이 높은 KBL 코트에서 토종 선수가 매 경기 20점 이상을 책임지는 건 보기 드문 현상이다. 2010-2011시즌 평균 22점을 기록한 문태영 이후로 한 시즌 평균 20점 이상을 해낸 국내 선수는 없다. 귀화 혼혈 선수였던 문태영을 제외하면 2007-2008시즌 방성윤(22.1점)이 마지막 사례였다.
이정현은 공수에서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올 시즌 현재까지 그의 기록은 모두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공격 때는 거침없는 3점슛과 일대일 공격 등을 주무기로 한다. 개인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 플레이도 탁월하다. 수비 땐 상대에게 악착같이 달라붙어 공을 뺏고 공격 기회를 창출한다.
시즌 초반 고전했던 소노는 이정현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반등 기회를 잡았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6승 8패를 기록했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7승 8패)와 승차는 0.5경기로 줄었다. 소노는 연승 기간 서울 SK(4위), 안양 정관장(5위) 등 상위 팀들을 잡아냈다. 이정현은 2경기에서 3점포 8방을 포함해 51점을 쏟아냈다.
다만 체력이 고민이다. 비시즌 국가대표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이정현은 평균 37분21초를 뛰며 철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소노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반 떨어지는 이정현의 체력을 걱정하며 “다른 선수들이 더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소노는 올 시즌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소노는 다음 달 1일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3연승을 노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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