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트럼프 재선 막겠다, '코크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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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막기 위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과 '슈퍼팩(PAC)'은 '코크 네트워크'가 후원하는 미국의 정치자금 기부 조직이다.
억만장자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결성한 코크 네트워크는 작은 정부와 자유무역, 자유주의적 가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 가치'에 투자하는 정치 후원 조직으로, 특히 공화당에 거액을 후원하는 큰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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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막기 위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과 '슈퍼팩(PAC)'은 ‘코크 네트워크’가 후원하는 미국의 정치자금 기부 조직이다.
억만장자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결성한 코크 네트워크는 작은 정부와 자유무역, 자유주의적 가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 가치’에 투자하는 정치 후원 조직으로, 특히 공화당에 거액을 후원하는 큰 손이다. 2020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공화당 후보들과 보수 정책을 지원하는 데 5억달러를 사용했다. 공화당 보수주의 풀뿌리 캠페인인 ‘티파티(Tea Party) 운동’의 자금줄 역할도 했다. 이와 함께 케이토연구소·조지 메이슨대와 같이 자유주의 이념에 기초한 연구소와 교육기관 등도 설립하며 ‘보수주의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
코크 네트워크가 공화당과 보수주의 정치인들을 후원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공화당이란 정치집단을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코크 네트워크가 트럼프 예산안을 찬성한 공화당의 상·하원 의원 12명을 비난하는 TV 광고를 내보낸 건 유명한 일화다. 규제 완화나 세금인하 등의 보수주의 자유시장 이념을 지지하는 것이지 자유시장 견해와 상충하는 보호무역이나 강경 이민 정책 등을 지지하지 않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코크 네트워크가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크 네트워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한 정치 기부 자금으로 이미 7000만 달러 이상을 구축한 상태다.
한편 글로벌 에너지 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즈의 소유주인 찰스 코크는 포브스 선정 세계 부자 순위 10위권대에 이름을 올린 석유 재벌이다. 정유·석유 유통·화학·에너지·섬유·광물·비료·제지 등의 다양한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로 투자 다변화를 꾀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도 큰 손으로 꼽힌다. 코크 인더스트리즈는 미국 배터리 공급망과 전기차 분야에 7억5000만달러 상당을 투자했다. 동생 데이비드 코크는 1980년 미 대선에서 자유당 부통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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